그리스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해 각국이 공조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부담이 됐던 노조와의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 역시 지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야니스 파나고폴로스 그리스 노동자총연맹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를 만난 뒤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된 긴축 정책이 불공정하다"면서 "오는 5월5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구제금융과 관련된 입장을 30일 밝힐 것"이라고 덧붙여 협상 타결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위해 향후 14개월 동안 공무원 연금을 삭감하고 부가가치세율 인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U와 IMF는 그리스가 2011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0%까지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GDP의 14%에 육박하는 상태다.
EU와 IMF는 이를 전제로 향후 3년간 그리스에 1200억유로를 지원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독일과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 그리스 정부가 실행하고 있는 계획은 믿을 수 있다"면서 "그리스 정부를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 렌 EU 경제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역시 "구제금융을 통해 그리스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일 안에 구제금융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역시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전일 9%대 후반까지 올랐던 그리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8%대 후반까지 떨어졌고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ASE지수는 7%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