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전상장](3)코스닥 '용'이 거래소 '뱀'이 될수도

입력 2010-04-30 08:07 수정 2010-04-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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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ㆍ시장상황ㆍ성장동력 모두 살핀후 투자해야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코스닥 기업들의 매력에 대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반신반의 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자체에 대한 건실성이 매우 뛰어나도 당시 증시 상황의 영항을 받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상장 기업의 주가는 그 당시 시장 분위기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좋으면 단기적으로라도 상승세를 탈 수 있어 기업 뿐 아니라 주변 상황들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기업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뱀의 머리가 되기 보다는 용의 꼬리라도 좋으니 유가증권 시장을 택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격이므로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굳혔던 기업들이 더 큰 시장으로 이전함과 동시에 시가총액 순위 후반대로 밀리며 관심 밖의 대상 즉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옮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며 "이익을 더 낼 수 있는 방안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진정한 자세"라고 말했다.

상장 당일을 제외하곤 연이어 급락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런 경우는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코스피 이전 효과를 지나치게 크게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지 실적 등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으니 이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시장 이전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시각도 많다. 코스닥 시장에서 받았던 투자제한 요소가 사라지고 각종지수 편입이 개선되는 등 수급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연구원은 "수급 여건 개선으로 투자 심리도 호전될 수 있으며 단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수급 개선 효과가 배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크게 보면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요건이 까다롭고 이전이 쉽지 않아 이전된 기업들은 검증된 기업으로 여겨져 그 자체가 호재요인이 될 수 있다.

동양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이전 기업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확실히 우수한 종목이라 볼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살아남아 성장성, 수익성을 충분히 평가 받아 이전한 것이므로 투자적인 면에서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 자체만으로 보면 검증된 기업이지만 이것이 꼭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에 투자자들의 판단이 요구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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