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가격 오른다

입력 2010-04-26 16:02 수정 2010-04-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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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인상 · 주행안정장치 기본장착 확대 등 인상 요인 커

올 하반기 국내 완성차 가격이 3~5%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안전장비 기본장착,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 철강사 공급 가격 인상 = 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가격 인상이 예고된 수순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우선 포스코가 지난 23일 제품별로 9.8%~25%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 가격은 1톤당 약 18만 원씩 인상돼 각각 96만5000원과 106만500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인상분은 오는 5월3일 계약분 부터 적용된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 등 고급강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포스코다. 선두기업의 이러한 가격인상은 후순위 업체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포스코측은 제품가격 인상 배경으로 "최근 주요 원료 공급사들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을 지난해 보다 심하게는 90~100% 까지 올렸다"며 "원가 인상측면에서 불가피하게 1톤당 19만~21만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인상이 완성차의 공급가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철강회사에서 일정부분 가격인상 요인을 흡수한 만큼 완성차업계에서도 얼마간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재고 상황이 달라 단정하기 어렵지만 현재 상태로는 오는 7~8월 생산분부터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상된 철강재 가격은 다시 인하되는 경우가 드물다. 경기상황에 따라 인하 요인이 생겨도 공급가액은 변하지 않고 '할인정책'을 적용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 안전장비 장착 확대 = 올해 부터 주행안전장치를 비롯해 다양한 안전장비의 기본장착이 확대되면서 또 다른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최근 스포티지R 신차발표회에서 "전차종에 주행안정장치 VDC를 장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행안정장치는 한쪽 바퀴만 급격하게 스핀할 때 생길 수 있는 전복위험 또는 차선이탈을 방지하는 안전장비다. 근본 원리는 같지만 메이커별로 ESP와 VSA, VDC 등 부르는 이름만 다르다.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2012년부터 이 주행안정장치의 의무장착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을 수출주력국으로 삼고 있는 국내 완성차 메이커 역시 수출 효율성을 위해 이 VDC를 기본으로 장착할 계획이다.한때 운전석 에어백이 의무장착사항으로 제정되면서 국내 완성차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 신차 출시 러시와 브랜드 변경 = 최근 GM대우는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앞두고 일부 모델의 연식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브랜드가 전환되면서 페이스리프트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 시점이 가장 적절한 가격 인상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GM대우 관계자는 "시보레 브랜드가 도입된다해도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용 강판가격 인상에 관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 차 가격 상승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연달아 등장할 새차도 전체 국산차의 가격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랜저TG가 연말께 풀모델체인지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나아가 오는 부산국제모터쇼에 등장할 아반떼 MD 역시 과거의 전례를 따졌을 때 이전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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