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수창 사장 '한숨 돌렸네'

입력 2010-04-26 09:44 수정 2010-04-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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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난관 뚫고 해외IR 성공 이끌어

삼성생명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이수창 사장이 한숨 돌리게 됐다.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데다 화산재 사태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공적인 공모로 공모가가 높게 결정됐기 때문이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끝낸 이 사장은 이번 주 특별한 일정 없이 지낼 예정이다.

지난 4월초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이유로 '기관주의' 조치를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 책임을 물어 '주의적 경고'의 징계를 받았다.

이렇게 내려진 징계는 다행히 삼성생명 상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곧 해외IR(기업설명회)을 떠나게 될 이 사장에게는 무거운 짐이 됐다.

이 사장은 농협보험 특혜 반대를 촉구한 생명보험사 사장단 긴급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채 해외공모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관련 공부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4월12일~22일 열흘간 해외IR 일정을 계획했고 이 사장팀과 한종윤 재무총괄 부사장팀은 10일 일찌감치 홍콩으로 떠났다.

이후 이 사장 일행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LA 등을 순회하고 한 부사장 일행은 싱가포르, 네덜란드, 미국 시카고, 보스턴 등지를 돌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장 일행이 영국 런던에서 해외 공모를 실시하는 동안 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로 유럽 항공 대란이 일어났고 이 사장은 유럽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미국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자 한 부사장 일행이 급히 미국 뉴욕을 일정을 선회했고 대신 이 사장은 화상회의를 통해 미국에서의 1차 IR을 마쳤다. 이후 이 사장은 고속열차, 헬기 등을 통해 유럽을 벗어나 미국 일정을 소화했다.

23일 새벽 한국에 돌아온 이 사장은 잠시 눈 붙일 틈도 없이 삼성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으로 향했다. 매년 보험인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연도대상에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연도대상까지 무사히 치른 이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공모 수요 예측 회의를 끝내고 6시경 공모가 11만원을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당초 27일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미국 증시등에 소문이 날 것을 우려, 4일 앞당겨 발표했다.

특히 이날 오전 시장에서 공모가를 1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해외 공모 결과 희망공모가 최고금액인 11만5000원 이상 책정되도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한 투자자들이 많아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이수창 사장이 해외에 있어도 국내 기사를 팩스로 받을 정도로 국내외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해외IR에서 큰 호응을 받아 공모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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