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항공·여행업계 유럽發 악재에 '울상'

입력 2010-04-19 16:09 수정 2010-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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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상용객 대체노선 없어 대규모 손실 불가피

올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항공·여행업계가 '화산'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4월의 유럽노선은 대형 박람회등으로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시기여서 손실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여파로 취소된 국적사의 인천공항발 유럽행 항공편은 모두 71편에 달한다. 이중 여객기가 40편이고 화물기가 30편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여객기 22편, 화물 21편으로 총 43편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18편, 화물 9편등 27편의 스케줄이 취소됐다.

이번 결항으로 지금까지 양 항공사가 입은 직접 손해액만해도 여객·화물을 합해 4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노선 여객의 경우 통상 260석~300석 규모 여객기를 띄우는데 좌석당 평균 17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만 현재까지 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 특성상 상업수요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결항이 되면 지연탑승을 하기보다는 여행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는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 결항사태가 천재지변에 의한 것어서 환불및 취소수수료 없이 전액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4월은 독일등 유럽 국가들에서 대형 박람회가 연이어 열려 비즈니스 수요가 많이 몰리는 시기"라며 "결상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행업계계는 유럽지역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대로 적다는 점이 위안거리지만 목적지 변경 유도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결항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6일부터 19일 현재 약 500명 가량이 유럽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고 모두투어 역시 비슷한 숫자의 고객의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여행사측은 이들중 상당수는 허니문 수요로 미주및 남태평양등으로 목적지를 변경했으며 일부 여행을 포기한 고객에게는 환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관광목적 여행객의 경우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목적지 변경을 유도하고 있지만 여행을 취소할 경우 취소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이미 유럽에서 여행을 끝마치고 귀국해야할 고객들이 발이 묶인 경우 현지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및 차량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등 편의을 봐주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이어서 보험적용을 받지 않기때문에 현지 여행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한 여행객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이번 경우는 천재지변이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여행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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