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도 亞 경기회복 '탄력'

입력 2010-04-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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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빠른 경제성장이 아시아의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통화가치를 절상한 것은 아시아 경제가 서구권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조업에서 139%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연율로 32%의 성장을 기록해 1975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싱가포르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4.5~6.5%대에서 7.0~9.0%대로 상향조정했다.

MFC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안드레 패더슨 채권사업부문 이사는 “싱가포르만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시아의 경기회복 속도는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빠르다”고 말했다.

낮은 실업률과 임금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진 것과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수출이 증가한 것이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산업은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3일 전자제품 수요증가와 마이크로칩 가격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42.3%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오랜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일본도 무역 및 소매판매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SBC은행은 최근 일본의 GDP성장률을 1%에서 1.7%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싱가포르통화청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2~3%대에서 2.5~3.5%대로 상향조정하고 싱가포르 달러의 바스켓 변동범위를 상향조정해 싱가포르달러를 절상했다. 통화청은 앞으로도 점진적이고 완만한 절상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가 통화정책에 있어서 긴축정책을 펼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싱가포르가 전일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통화절상을 실시함에 따라 다른 아시아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펼칠 지 주목된다.

이미 호주, 말레이시아와 인도는 금리를 올렸다. 반면 한국과 대만은 경기회복세가 꺾이는 것을 우려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의 위안화절상 여부에 따라 아시아 각국들의 출구전략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이 달러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축정책을 펼치면 중국에 수출경쟁력이 뒤질 것을 우려해 아직 아시아의 몇몇 중앙은행들은 긴축정책 실행을 주저하고 있다고 세계은행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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