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지역ㆍ학교별 뚜렷한 격차 나타나

입력 2010-04-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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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공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서 제주와 광주가 높고 인천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목고와 자사고를 둔 시ㆍ군ㆍ구의 평균성적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학력차 여전히 뚜렷 = 언어 1등급 비율은 광주(5.3%), 제주(4.8%), 대구(4.7%), 서울(4.6%) 순으로 높았고, 낮은 시도는 인천(3.0%), 경남(3.1%), 울산(3.2%) 순이었다.

수리가 1등급 상위 1~3위는 서울(5.7%), 광주(5.5%), 경기(4.7%)였으며 하위 1~3위는 충북(2.1%), 인천(2.6%), 경남ㆍ전남(각 2.8%)이었다.

수리나에서는 1등급의 비율이 높은 순으로 광주(7.3%), 제주(6.8%), 서울(6.7%)이었으며 낮은 순으로 인천(2.7%), 울산(3.2%), 경남(3.8%)은 1~3위에 랭크됐다.

외국어 1등급은 서울(7.1%), 광주(5.7%), 대전(5.6%)이 강세였고 인천(2.4%), 울산.경남(각 3.0%)이 약세였다.

수험생 전체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제주, 광주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언어(제주 104.7점, 광주 104.6점), 수리가(제주 105.6점, 광주 104.6점), 수리나(제주 104.9점, 광주 104.6점), 외국어(제주 104.8점, 광주 104.3점) 등이다.

1등급 비율이 높았던 서울은 언어는 전체 평균보다 0.8점 낮았고 수리, 외국어는 0.3~2점 높은데 그쳐 학생들의 성적이 고르지 못함을 보여줬다.

평균이 가장 낮은 지역을 보면 언어는 경남, 수리가는 전북, 수리나와 외국어는 인천이다.

□1등급은 의왕, 평균은 부산 연제구 = 모든 영역에서 수능 1등급 비율이 상위 30곳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13곳으로 특별ㆍ광역시 지역이 8곳, 시 지역이 3곳, 군지역이 2곳이다.

서울 서초ㆍ강남ㆍ강동ㆍ강서구와 부산 연제ㆍ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의왕ㆍ과천시, 충남 공주시, 경기 양평군, 전남 장성군이다.

1등급 비율 상위 5곳은 ▲언어는 의왕(14.0%), 공주, 동두천, 장성, 연제 ▲수리가는 횡성(25.0%), 가평, 강남, 공주, 종로 ▲수리나는 의왕(21.3%), 과천, 연제, 동두천, 공주 ▲외국어는 의왕(24.2%), 동두천, 연제, 과천, 횡성 등 순이었다.

대부분 자사고나 외고, 자율학교 등이 있는 곳이어서 이들 학교가 1등급 비율과 평균 점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점수가 모든 영역에서 상위 30곳에 포함된 곳은 14곳으로 특별ㆍ광역시 지역이 8곳, 시 지역이 4곳, 군 지역이 2곳이다.

서울 서초ㆍ강남구, 부산 연제ㆍ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서ㆍ남ㆍ북구, 경기 과천ㆍ의왕시, 충남 공주시, 제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이다.

영역별로는 언어와 수리나는 부산 연제(각 110.3점, 112.1점), 수리가는 강원 횡성(114.0점), 외국어는 경기 과천(112.5점)이 가장 높았다.

□평균은 대도시≒중소도시 > 읍면 =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으로 나눴을 때 표준점수 평균과 1등급 비율은 대도시와 중소도시보다 유사하거나 조금 높았고 읍면지역은 매우 뒤떨어졌다.

중소도시는 언어 평균(102.0점)이 대도시보다 0.5점 앞섰고 수리가, 수리나, 외국어는 0.4~1.2점 차이로 근소하게 뒤졌다.

읍면은 대도시나 중소도시보다 7.5(수리나)~11.8점(수리가) 낮았다.

1등급 비율도 언어(대도시 4.4%, 중소도시 4.3%, 읍면 2.4%), 수리가(대 4.6%, 중소 4.0%, 읍면 2.0%), 수리나(대 5.6%, 중소 5.1%, 읍면 2.5%), 외국어(대 5.7%, 중소 4.6%, 읍면 2.5%) 등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학교간 영역별 격차 최대 73.4점 =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시도 간 5~13점, 시군구 간 31~44점, 학교 간 60~73점으로, 세분화할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언어의 경우 평균이 127.6점인 학교가 있는 반면 54.2점에 그친 학교도 있었다.

최상위권 학교와 최하위권 학교가 언어뿐 아니라 외국어, 수리에서도 비슷한 수준 차이를 보였다고 가정하면 3개 영역의 표준점수 합산 성적이 200점 가까이 차이 나는 셈이다.

이는 분석 대상에 일반고와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종합고의 일반계반 등을 모두 포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적 향상도도 지역별 제각각 = 2010학년도 수능 1~2등급과 8~9등급 비율을 전년과 비교해 살펴보면 어느 지역의 성적 향상도가 큰지 알 수 있다.

대부분 영역에서 1~2등급이 증가한 곳은 제주, 대구이고 감소한 곳은 강원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언어ㆍ수리나 1위, 외국어 2위, 수리가 3위를 차지했고 제주는 언어.수리가.수리나에서 2위, 외국어에서 1위에 올랐다.

반면 강원은 언어ㆍ수리나ㆍ외국어의 1~2등급 비율이 0.9~2.8%포인트나 줄어드는 등 3개 영역에서 향상도 꼴찌였다.

하위권 학생인 8~9등급의 비율을 가장 크게 낮춘 곳을 보면 언어는 충남, 수리가는 대전, 수리나ㆍ외국어는 경북이었다.

전북은 언어ㆍ수리나ㆍ외국어 3개 영역에서 8~9등급이 가장 많이 늘었고, 전남은 수리가 8~9등급 비율이 5.2%포인트나 증가했다.

시군구별로는 1~2등급을 많이 늘린 곳이 경기 광주시(언어ㆍ외국어 1위, 수리나 4위)이고 상위 30위에 모두 포함된 곳은 경남 거창군이다.

8~9등급 비율이 감소한 곳은 경기 양평군, 경북 고령ㆍ성주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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