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라브4' 이상한(?) 가격 인상

입력 2010-04-09 14:37 수정 2010-04-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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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200만원 가격 인상...DMB 추가해 2백만원 인상, 직물시트 적용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최근 리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4(RAV4)의 가격을 약 200만원 인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 방식이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해왔던 방식과는 사뭇 달라 관심을 끈다.

9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라브4는 4WD(4륜 구동) 럭셔리 트림을 추가, 내비게이션에 DMB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가격은 3490만원에서 200만원 올린 369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토요타의 내비게이션이 DMB 기능등이 없었고, 또한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려면 10만원 이상을 주고 DVD를 사야하는 방식이어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국내에 수입될 때부터 낮은 가격에 들어와 가격인상을 검토해 왔으며, 그 현실적 대안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기존 라브4 4WD의 가격은 기존 3490만원을 유지하는 대신, 가죽시트를 직물(패브릭)시트로 바꾼다는 것.

거기다 내비게이션은 DMB등을 업데이트 한 것이 아닌, 기존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예정이다. 라브4의 내비게이션은 매립형이기 때문에 고객이 내비게이션에 불만이 있어도 쉽게 바꿀 수 없다.

2WD 트림은 4WD 럭셔리 트림과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에 DMB기능을 업데이트하는 대신, 가격은 100만원 인상한 331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는 현재 국내에 수입돼 있는 차량에 한하며, 향후 수입될 2WD는 가격은 기존 3210만원이지만, 가죽 시트 대신 직물시트가 적용된다. 내비게이션 역시 그대로다.

따라서 이는 가격인상 대신 선택한 대안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동안 제기돼 왔었던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외면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옵션을 추가하거나 저렴한 것으로 바꾸면서 가격을 변동한 것도 비판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보통 차량 가격 인상은 연식변경이나 환율 등이 반영되어서 가격 변동이 생기는데, 이번 토요타의 가격 변동은 업계에서 봐도 아주 독특한 사례인 것 같다"며 "더구나 기존 모델에 DMB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대신 선택한 대안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제기돼 왔던 소비자 불만을 외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라브4는 지난 10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 3월까지 543대가 판매됐고, 올해들어서 1월 75대, 2월 68대, 3월 51대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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