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신사업진출 기업 투자주의

입력 2010-04-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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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에 편승해 사업다각화 선언...실적은 없는 경우 많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정부의 정책과 맞물린 업종들이 테마주로 부각되는 가운데 2~3개 업종에 발을 걸쳐 놓고 테마에 편승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로 인한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출한다고 하지만 이렇다할 신사업 부분의 실적 없이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퇴출위기에 몰렸던 테스텍은 지난해 7월 신사업 추진을 위해 크린룸, LED 조명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자회사 신성테크의 100% 지분을 인수해 회사 합병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서도 계속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2월 3D사업 진출을 위해 아이알지비의 지분 50.08%(6만200주)를 3억1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테스텍의 주가는 연일 급등했지만 아이알비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3억8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00만원으로 관련 분야 매출이 미미하는 소식과 또한 아이알비지의 향후 사업 계획등이 공개되지 않아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삼양옵틱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의료용 초음파진단기부터 카메라용 광학렌즈, 줄기세포 사업과 전기차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전기차사업에 진출하기위해 삼양옵틱스 최대주주인 그레이스어소시에이츠는 자사의 지분 100%와 경영권은 더블유앤컴퍼니에게 250억원에 양도했다.

휴대폰 부품 업체인 한성엘컴텍은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국내 판매업체인 루젠텍을 계열회사에 추가해 관련 부분에 진줄했으며 금광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금값 최고치 경신 당시 금광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회사 디초콜릿도 지난달 3D 콘텐츠 사업 진출을 밝히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했지만 사업 준비 부족으로 3D 콘텐츠 제작사의 설립이 미뤄진 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사업 다각화가 구체적인 내용 없이 '선언'으로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주가를 끌어 올리거나 경영위기에서 벗어나려고 급하게 준비해 허울뿐인 방식에 지나지 않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육성정책등에 힘입은 테마주들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자 기존 사업에서 매출의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너도나도 테마주에 편승한 신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며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 위해 허울뿐인 기업을 인수하거나 매출에는 미미하게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또 따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별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여러 가지 테마가 복합적으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목을 찾아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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