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일찌감치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리버풀과 16강전에서 탈락한 첼시, 8강에서 탈락한 아스널까지 이번 챔스 4강전에서는 잉글랜드 클럽들은 찾아 볼 수 없다.
지난 2007~2008시즌에는 맨유, 리버풀, 첼시 챔스 4강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다음 시즌(2008~2009)에도 맨유, 첼시, 아스널이 준결승에 진출해 잉글랜드 프로팀들이 최근 2년간 유럽무대를 주름잡아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맨유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펼쳐진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지만 원정팀 다득점(1차전서 1-2로 패함) 원칙에 따라 4강행이 좌절됐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챔스 8강 2차전 경기에서 메시(사진)가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앞세워 4-1로 아스널을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또 이탈리아 프로리그 세리에 아(Serie A)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프랑스 프로축구의 명가 올림피크 리옹도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팀들 중에 잉글랜드 클럽이 빠졌고 그 자리를 독일과 프랑스 클럽들이 차지해 축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챔스 준결승 경기는 오는 21일 인테르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날 뮌헨과 리옹이 맞붙는다.
한편 준결승 1·2차전 경기를 가진 뒤 승리한 두 팀은 5월23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홈 경기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