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주도주 성장 스토리 유효

입력 2010-04-07 0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서 열린 뉴욕증시(5일)는 지난 주말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ISM 서비스업, 2월 잠정주택판매 지표까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세로 한주를 시작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75달러(2%) 상승한 86.62달러로 마감했다.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도 불구 다우지수(0.43%)는 심리적 저항선인 1만1천선을 넘지 못하며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 출시 효과와 더불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12%)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행보를 나타냈다.

0.46%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환매압력에 시달리는 기관의 매도공세에 눌려 약세로 전환한 뒤 장 후반 한때 172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지수를 압박했고,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장중 등락폭은 13포인트를 소폭 상회할 정도로 작았다.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한 코스피는 전일대비 0.06% 오른 1726.09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8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순매수 기준으로 역대 세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을 수립했지만 약화된 매수강도가 그 의미를 반감시켰다.

투신(-1222억원) 중심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86억원, 348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증시의 잇단 상승을 경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98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869억원) 위주로 14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째 지수 상승에 공헌했다.

증시가 보합권으로 묶이자 환율도 보합권에서 머뭇거리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오른 1123.2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청명절 연휴에서 돌아온 중화권 증시들은 미국 고용지표 호재를 뒤늦게 반영하며 상승했다. 가권지수(0.79%)와 상해종합지수(0.02%), 싱가포르지수(0.24%) 등이 오른 반면, 닛케이지수(-0.50%)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실적 재료 노출 삼성전자 숨고르기..전기차 강세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조3천억원)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1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0.57%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뉴스에 팔려는'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오전 장 한때 1%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두드러진 강세로 증시를 견인해온 대형 IT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며 상승피로를 노출했다.

하이닉스가 2.58% 내렸고 LG디스플레이(-3.07%), LG이노텍(-1.10%), 삼성SDI(-2.88%), 삼성전기(-0.82%) 등의 대형 IT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LG전자는 0.82% 올랐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현대차 역시 1.15% 하락하며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고, 현대모비스(-0.31%), LG화학(보합) 등의 종목들도 숨을 고랐다.

반면 최근 부진했던 한국전력(2.52%)이 전기요금 인상 기대와 더불어 닷새만에 상승했고 다양한 악재들로 고전하던 현대중공업(0.87%)도 반등했다. 전일 일부 조선, 건설사들의 재무리스크 부각에 움찔했던 KB금융(0.37%), 우리금융(0.61%) 등의 은행주와 SK텔레콤(1.15%) 등이 소폭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IT업계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달 화물수송이 대폭 증가했다는 소식에 그룹리스크 부담을 털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항공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면서 대한항공도 1.16%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86%), 증권(1.79%), 의약품(1.12%)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0.60%)와 의료정밀(-0.74%), 운수장비(-0.43%) 등이 부진했다.

전일 패닉 상황을 연출했던 코스닥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관이 팔자(195억원 순매도) 스탠스를 고수하면서 상승률은 0.25%에 그쳤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4.67% 급등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고 태웅(4.36%), 포스코 ICT(3.02%), 네오위즈게임즈(3.05%) 등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기차, 3D 테마주들이 간만에 들썩거렸다.

CT&T와의 합병 불확실성 해소 평가에 CMS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양옵틱스(3.32%), 지앤디윈텍(3.01%), AD모터스(2.86%), 디브이에스(2.84%)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3D 테마주들도 개장초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테마 열기가 식은 탓에 대부분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3D 안경 판매 소식에 장 초반 10% 가까이 치솟았던 케이디씨가 2.56% 상승세로 마감했고, 아이스테이션(3.70%), 티엘아이(1.67%), DMS(3.78%), 현대아이티(0.96%) 등의 3D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주도株 성장 스토리 유효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3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고용-서비스-주택 등의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두루 동원된 것에 비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승폭이다.

다우지수가 1만1천선을 시원하게 뚫어주지 못한 점과 장중 나스닥 선물의 무거운 흐름도 이날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증시 동향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자칫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매수 공백 발생과 함께 증시의 하락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올려놓은 지수이기에 지수 조정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전고점까지 돌파해버린 코스피지수의 랠리가 꺾인다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소지는 충분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호전 재료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점을 감안해본다면, 적절한 차익실현을 병행하며 유비무환 차원에서 현금을 일부 확보해 놓을 필요도 있을 것이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많이 오른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일 경우 그간 소외됐던 주식들이 주도주 바통을 터치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수가 오르는 중에도 하락하며 수급이 꼬인 종목들은 지수 조정과 함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외주들에 대한 단기 관점의 신규매수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오르는 증시의 랠리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듯하다.

다우지수가 1만1천선 저항을 뚫지 못했지만 양봉을 기록했고 상승기조에도 변화가 없다.

국내증시의 경우 최근 전고점 돌파를 포함한 상승과정에서 과열 징후가 없었고 주도주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1700선 위에서 두텁게 쌓여있는 환매 대기물량은 과열을 적절히 차단해주고 있다.

주도주들의 성장스토리가 유효한 만큼 IT, 자동차 섹터의 핵심 실적주들에 대한 '조정시 매수전략'도 유효하다.

외국인은 이날도 변함없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했고, 환매압력에 시달리는 기관조차도 삼성전자 만큼은 닷새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이 확실한 핵심 실적주들을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환매자금 마련에 분주한 투신권도 외국인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IT 등 많이 오른 주도주를 팔기보다는 못오르는 주변주들을 정리하겠다는게 투신권의 속내다. 오히려 주변주, 소외주를 팔아서 주도주를 사는 형국이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장세는 앞으로도 더 이어질 모양이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SK증권 아시아나항공 삼양옵틱스 휴먼텍코리아 미래에셋스팩1호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383,000
    • +2.25%
    • 이더리움
    • 3,141,000
    • +1.36%
    • 비트코인 캐시
    • 423,200
    • +2.97%
    • 리플
    • 722
    • +0.98%
    • 솔라나
    • 175,300
    • +0.29%
    • 에이다
    • 463
    • +1.54%
    • 이오스
    • 655
    • +4.13%
    • 트론
    • 209
    • +0.97%
    • 스텔라루멘
    • 124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00
    • +2.67%
    • 체인링크
    • 14,220
    • +2.52%
    • 샌드박스
    • 340
    • +2.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