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1000만달러 도박빚 소송에 '시끌'

입력 2010-04-02 15: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저명한 사업가가 천문학적 액수의 도박자금을 빌렸다가 제대로 갚지 않아 소송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하드 알 타미미 사우디컨설팅 회장은 2002~2007년 동안 5년에 걸쳐 동료였던 모하마드 코다리 에미리트 NBA 수석 디렉터에게 약 1000만 달러의 도박 자금을 빌렸으나 이를 조건대로 상환하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지난 2001년 두 사람이 처음 만날 당시 코다리 수석 디렉터는 리야드뱅크 런던 지부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고 알 타미미 회장은 그의 고객이었다.

런던의 카지노에서 도박에 빠져 지내던 알 타미미 회장은 게임에서 패해 돈을 탕진하고 나면 코다리 디렉터에게 전화를 걸어 자금을 빌려달라고 요청하곤 했다.

알 타미미 회장은 한 번에 약 7만6000 달러에서 38만 달러 가량을 빌렸으며 추후 10%의 이자를 얹어 코다리 수석 디렉터에게 갚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알 타미미 회장이 채무 상환을 거부해 코다리 수석 디렉터가 영국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법원은 코다리 수석 디렉터의 손을 들어줬다. 알 타미미 회장이 코다리 수석 디렉터에게 약 36만6000 달러의 이자를 지불하라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알 타미미 회장은 지난해 10월 항소를 제기했으나 기각 당했다.

이번 사건은 법원이 법정문서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알 타미미 회장이 이끄는 직원 2000명 규모의 사우디컨설팅은 이집트 영국 등에도 해외 지부를 둔 사우디에서 손꼽히는 건설업체다.

거대 기업을 이끄는 유명 사업가가 해외에서 엄청난 액수의 돈을 탕진한 것도 모자라 채무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사우디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미국 기업들, ‘매그니피센트 7’ 의존도 줄이고 성장세 방점찍나
  • 2600 문턱 코스피, ‘단기 반등 끝’…박스권 장세 온다
  • 350억 부정대출 적발된 우리은행 "현 회장ㆍ행장과 연관성 없어"
  • 태권도 이다빈, 여자 67kg급서 동메달…2회 연속 메달 획득 [파리올림픽]
  • “PIM으로 전력 문제 해결”…카이스트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 기술·인재 산실로 ‘우뚝’ [HBM, 그 후③]
  • 우상혁, 육상 높이뛰기서 2m27로 7위에 그쳐…"LA올림픽서 메달 재도전" [파리올림픽]
  • [종합]잇따른 횡령에 수백 억 대 부실대출까지…또 구멍난 우리은행 내부통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500,000
    • -0.87%
    • 이더리움
    • 3,669,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479,900
    • -3.5%
    • 리플
    • 797
    • -5.12%
    • 솔라나
    • 208,300
    • -4.27%
    • 에이다
    • 478
    • -1.85%
    • 이오스
    • 672
    • -1.61%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42
    • -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750
    • -3.02%
    • 체인링크
    • 14,590
    • -2.34%
    • 샌드박스
    • 367
    • -3.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