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단일통화 도입 논의 가속화

입력 2010-03-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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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의 걸프통화동맹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GCC 4개 회원국의 중앙은행장은 3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모임을 가질 계획이며 수 개월 내로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통화위원회 위원장 역시 임명된다.

현재 두 달 마다 한 차례씩 모임을 갖는 통화위원회가 지역 중앙은행의 기반을 잡고 단일 통화 도입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압둘라흐만 알 아티야 GCC 사무총장은 “중앙은행장들이 신속히 단일 통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법률상ㆍ행정상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걸프국 지도자들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이 불참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화동맹 조약을 비준했다.

UAE는 걸프중앙은행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설립되는 것에 불만을 품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오만은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존 스파키아나키스 방크사우디프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통화동맹의 도입 시점이 정해질 것 같지 않다”며 "논의가 정치적 문제보다는 기술상의 문제에 치중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GCC 국가들은 2001년부터‘중동판 유로’로 불리는 단일 통화의 구축을 논의해왔지만 각국 간의 정치적 다툼으로 별다른 진전을 얻지 못했다.

GCC는 당초 2010년까지 공동 화폐를 발행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이를 철회했다.

올해의 GCC 의장국인 쿠웨이트는 UAE와 오만을 복귀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상태다.

지난주 살렘 압둘 아지즈 알 살바 쿠웨이트 중앙은행장은 "UAE와 오만이 이 문제를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UAE는 재가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오만 또한 여러 차례 복귀 의사가 없음을 시사해왔다.

대니얼 케이 쿠웨이트국립은행장은 “정치적 통합에 대한 열망이 유로화를 탄생시켰다”며 “걸프국가들에게는 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통화위원회위원장에 비 사우디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 UAE의 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현재로서 걸프국가의 단일 통화 도입은 요원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GCC가 2015년까지 단일 통화를 구축할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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