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휘발유·등유·경유 값 … 원인은?

입력 2010-03-19 09:19 수정 2010-03-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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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휘발유 리터당 1713원, 경유 1482원

휘발유 가격이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리터당 1800원대를 향하고 있다. 등유 및 경유 가격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현재 기름값 강세의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경기회복에 따른 세계 수요증가와 이에 동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증가로 분석된다.

또한 글로벌 정유업체들이 파업과 지진피해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도 가격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주요소 가격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13원67전으로 전날보다 16원4전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서 18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 중심가 일부 주요소는 리터당 1900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경유는 1482원8전으로 전날보다 7원11전 올랐다.

주간 단위로 집계되는 휘발유, 자동차경유, 실내등유, 보일러등유 가격은 현재 5주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불과 2주만에 평균 리터당 40~50원 오른셈이다.

현재 휘발유, 등유, 경유 가격 강세의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IA (미국 정부기관)의 올해 GKD(휘발유, 등유, 경유) 세계 수요 전망치에 관해 지난해 11월 8540만b/d 이후 하향 조정했으나 올해 1월을 저점으로 2월과 3월에 걸쳐 상향 조정 중이다.

지난해 미국의 휘발유 수요(미국은 세계 수요 24%, 휘발유는 미국수요의 45%)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타제품 대비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등ㆍ경유 등 가격 강세 회복의 또 다른 배경은 수요 증가와 동반한 OPEC의 생산 증가로 판단된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에서 공식적으로 생산량에 대한 상향조정은 없었으나 2009년 연초 80%에 달했던 감산이행률은 올해 3월 현재 50%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OPEC의 생산 증가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측면이 있으며, 생산이 증가함에도 유가가 강세인 것이 이러한 추정에 의한 근거다"라고 말했다.

기름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글로벌 정유업체들이 공장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토탈(Total)사의 노조는 회사의 공장폐쇄 결정에 대한 반발로 파업중이다. 프랑스내 엑슨모빌 노조도 동참의사를 밝히기도 해 파업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 및 나프타(naphtha) 가격 강세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또한 칠레는 지진 피해로 Biobio 소재 11만3000b/d 정제시설의 생산이 재개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동반한 석유제품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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