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0주가 껌 한통 값...'초저가' 종목 속출

입력 2010-03-17 13:36 수정 2010-03-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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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리소스 1주에 40원...급등락 종목 많아 저가 메리트 현혹되면 낭패

주당 가격이 500원에 못 미치는 소위 '껌 값' 주식들이 늘고 있다.

16일 종가기준으로 1주당 가격이 500원 이하인 주식은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10개 기업을 제외한 총 88개 종목이다. 코스피 종목이 20개, 코스닥이 68개다.

유가증권(전체 713개) 상장종목의 2.8%, 코스닥(전체 1022개)의 6.6%가 500원에 못 미치는 셈이다.

지난해 말 66개 종목이 500원 이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여 만에 무려 33%나 늘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매수세가 전체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코스닥 퇴출 기준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또 "개인들이 예전과 다른 합리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테마에 편중한 묻지만 투자가 아닌 펀더멘털, 실적이 확실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종가기준으로 1주당 가격이 500원 이하인 주식 총 88개 종목의 이날 평균 주가는 330.45원, 시가총액은 216억5500만원이다.

가장 싼 주식은 에버리소스로 단돈 40원. 증자를 통해 주식수는 총 3억269만5000주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121억원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기업은 쓰리디월드로 7억원이다. 총 주식수는 210만6000주로 16일 종가는 310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호전자통신(100원), 메가바이온(110원), 선우중공업(125원) 등 14개 종목이 200원 미만, 300원 미만 종목은 폴켐(210원), 제일창투(215원), 에스피코프(230원) 등 13개다.

시가총액 100억 미만 종목은 동양텔레콤(87억), 지엔텍홀딩스(83억) 등 24개 종목, 40억 미만은 폴켐(27억), 쓰리디월드(7억원) 등 3개다.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30일간 이어진 코스닥업체'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일 동안 60일 넘게 40억 원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시킨다.

사연 있는 종목들도 꽤 있다.

경윤하이드로(440원), 제이튠엔터(420원), 뉴로테크파마(340원), 선우중공업(125원)은 전기차제조 장외기업인 CT&T 우회상장 관련 루머로 급등락을 거듭했다.

브이에스에스티(395원)는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이후 연일 급락세를 연출한 경우다. 해외 유전개발에 나서 한때 주목받기도 했던 인젠(375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와 관련된 물량 부담감에 급락세다.

제넥셀(215원)은 모회사인 한국기술산업의 상장폐지 이후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해있다. 클루넷(485원)은 최근 클라우딩컴퓨터 관련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세를 연출했다.

문제는 '초저가'라는 시각적 착시효과로 개인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급등락의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증시전문가는 "저가 메리트로 투자에 나서기는 너무 위험하다"며 "펀더멘털과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합리적인 투자관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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