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 왕자인데 돈 좀…’ 美, 지난해 인터넷 사기 급증

입력 2010-03-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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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로 미국에서도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노린 사기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사기 피해액이 5억597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CNN머니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 규모는 2008년의 2억6500만 달러에서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IC3에 접수된 인터넷 사기 신고는 약 37만 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존 케인 IC3 리서치매니저는 "사기꾼들의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사기범들은 신원정보를 도용해 친구들에게 급한 일이 있으니 돈을 빌려달라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는 낯선 사람이 아닌 당신의 친구로 가장한 사람이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BI에 따르면 익명을 사용한 범죄가 가장 흔했으며, 입금 후 주문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았다.

케인 매니저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우울해진 미국인들이 전에는 하지 않았을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것도 사기 급증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피해자를 양산한 사기수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나이지리아 왕자라며 은행 거래 정보를 알려주면 그 대가로 거액을 주겠다고 제의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으로 가장해 금괴가 가득한 궁전을 발견했다며 계좌 정보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신종 수법도 생겼다.

케인 매니저는 "대부분의 경우 이런 ‘뻔한’ 이야기에 속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걸려드는 사람이 있어 사기범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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