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고립 산양 4마리 구조 보호중

입력 2010-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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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복원센터 순찰 중 발견

최근 설악산에서 폭설에 고립돼 있던 산양 4마리가 구조돼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16일 최근 설악산에 내린 폭설로 인해 고립·탈진 상태에 있던 멸종위기종 Ⅰ급 야생동물 산양 4마리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양 한 마리가 바위 밑으로 몸을 피했다가 눈이 쌓이면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

공단은 설악산 내 산양 서식지에서 암컷 2마리(3년생, 4년생)와 수컷 2마리(3년생, 5년생)의 산양이 2m 이상 쌓인 눈에 고립돼 탈진상태에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소속 연구원 순찰 중 발견돼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산양 4마리는 2월 중순에서 이달 초 사이 각각 발견됐다.

공단은 설악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북부지역의 야생동물을 보호・복원하기 위해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북부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멸종위기에 있는 산양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산양은 국내에서 설악산에 100마리 등 설악산에서 월악산까지 백두대간 북부지역에 700~800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단은 정확한 현황을 위한 조사・모니터링 수행 중이다.

산양은 주로 산악지대의 깊은 계곡과 절벽에서 천적을 피해 살아가고 겨울에는 숲 바닥에 떨어진 열매나 나무뿌리를 갉아 먹으며 버티지만 폭설이 내리면 탈진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산양 4마리가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설악산 보호시설에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복원센터는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서식지에 되돌려 보낼 예정이다.

송동주 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매년 겨울철 폭설로 인해 먹이를 찾다가 탈진・고립되는 산양이 있는데, 이들을 구조, 재활을 통해 방사해 생존율을 높이고 설악산을 포함한 백두대간 북부지역의 산양 개체군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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