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텀 없다면 기간조정...선택과 집중

입력 2010-03-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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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혼조 마감 영향으로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수급 주체들의 관망 속에 중국 증시가 3천선을 이탈하자 경계매물이 늘면서 1640선 초반대까지 흘러내렸다.

오후 들어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한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24p(0.80%) 내린 1649.50p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동향은 관망세가 뚜렷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억원, 576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투신(-1052억원)을 중심으로 5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934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 악화를 주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29억원) 위주로 44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비차익거래는 19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증시가 하락하자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은행권의 숏커버에 힘입어 전일대비 6.40원 오른 1134.7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감에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들이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1.21%)가 3천선을 이탈해 2976.94P로 마감하며 최근 5주간 최저치로 주저앉은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1.46%), 항셍지수(-0.62%), 싱가포르지수(-0.24%)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는 해운주를 중심으로 0.01%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총상위주 하락 주도..스마트그리드↑

삼성전자(-1.29%)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POSCO(-1.25%)와 두산인프라코어(-2.82%) 등의 중국 관련주들이 중국 추가 긴축 가능성에 위축됐고 미국 대형은행들에 대한 규제안이 구체화되면서 KB금융(-1.73%), 신한지주(-0.68%), 우리금융(-1.69%), 외환은행(-2.80%), 하나금융지주(-1.49%) 등 금융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한국전력(-1.43%)과 현대차(-0.46%), 현대중공업(-0.44%), LG전자(-1.87%), LG화학(-0.88%), SK텔레콤(-0.84%), LG디스플레이(-0.28%), KT(-1.07%), SK에너지(-0.42%), 신세계(-0.37%)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오른 종목은 하이닉스가 유일했다. 채권단이 보유지분(6.67%)의 블록세일에 들어간 하이닉스는 D램 강세 호재를 바탕으로 1.08% 상승했다.

한편 쌍용차가 정부와 채권단의 회생 모색 기대감에 6.72% 급등했고, 고려아연(2.69%), 대우조선해양(2.30%), 삼성엔지니어링(2.03%), SKC(1.96%), 더존비즈온(4.14%), 성진지오텍(6.73%), 롯데삼강(3.84%), 부광약품(2.35%) 등이 지수를 거슬러 올랐다.

전일 감자설로 폭락했던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측의 감자설 부인과 함께 3.24%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이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테마를 형성했다.

옴니시스템과 누리텔레콤, 피에스텍 등이 나란히 상한가에 진입했고, 일진전기(5.10%), 삼화콘덴서(4.98%), LS산전(2.10%) 등의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전기차 테마주들은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프랑스 투자사에 피인수된 엑큐리스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M&M(8.99%)과 지앤디윈텍(1.18%), 코디에스(1.58%)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S&T모터스(-9.55%)와 삼양옵틱스(-6.35%), AD모터스(-8.05%) 등의 전기차 테마주들은 큰폭 하락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개발업체 지분을 보유한 아구스는 미국의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추진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날이 미국 모바일 결제사업 상용화 기대와 스타크래프트2 휴대폰 결제서비스 독점 제공 전망에 힘입어 12.20%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2.42%)과 금융(-1.23%), 기계(-1.09%), 철강금속(-1.02%), 전기가스(-1.02%)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0.38%)와 비금속광물(0.27%), 운수장비(0.1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0.33% 하락했으나 외국인이 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서울반도체(0.38%)와 셀트리온(0.53%), 포스코 ICT(1.52%), 메가스터디(0.99%), CJ오쇼핑(2.98%), 성광벤드(0.54%), 네오위즈게임즈(0.98%), 차바이오앤(2.63%)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모멘텀 탐색 기간조정..선택과 집중

전고점 저항과 대면한 증시가 더 오를 명분을 찾지 못하자 중국 추가 긴축 우려 등 해외 악재를 빌미로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익숙한 악재이기에 조정폭은 10여포인트로 제한됐다.

중국 추가 긴축이나 미국의 금융개혁 법안에 대한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장중 나스닥선물의 하락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흑삼병을 기록하며 반락했지만 이날 거래대금은 이틀 연속 감소하며 3조4천억원대에 머물렀다. 매도압력 자체가 강하지는 않다는 의미다.

에너지를 비축할겸 기술적 조정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모멘텀 부재 속에 예견된 수준의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과도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도약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무턱대고 빠지기에도 구실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은 주중반 3월 美 FOMC, 경기선행지수 등의 대외변수를 살피며 눈치보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2월 초순 저점을 찍은 이후 코스피시장은 단기적으로나마 상승채널을 형성하고 있다.

1월 전고점 돌파가 결코 수월하지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저점을 높여가다보면 에너지도 비축되고 모멘텀 갈증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종목장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종목들중 외국인 또는 기관이 수급을 주도하는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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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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