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 발만 담궈도 주가 급등 '투자주의'

입력 2010-03-12 09:16 수정 2010-03-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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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관련 매출 비중 적고 기술력 검증도 안된 기업 수두룩

최근 증시가 지루한 조정국면을 맴도는 가운데 일부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테마에 슬쩍 발을 담근 기업들의 대부분은 테마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에 비해 미미하고 기술력 검증도 부족한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최근 나흘간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차와 위치정보서비스(LBS)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기차와 LBS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낸 이유는 정부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육성하거나 의무화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테마주들의 상승세를 이끈 종목으로는 AD모터스, 넥스콘테크, 삼양옵틱스, 넥센테크, 엑큐리스, 코디에스, S&T모터스, 에스씨디 등이다.

이들 기업 중 넥센테크의 경우 아직 전기차 관련 사업성과가 눈에 보이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르노삼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기차 부분에 대한 연구·개발(R&D)은 꾸준히 한 상태이지만 매출이 나온 적도 없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감소했다.

하지만 넥센테크의 주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5% 가량 급등했다.

에스씨디도 마찬가지로 아직 확실한 전기차 관련 사업계획을 세워놓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보통주 200만주 가량과 경영권을 60억원에 양도 받은 에듀패스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LBS 관련 테마주들도 전기차 테마주들과 상황은 마찬가지다.

LBS 관련주로 분류되는 선도소프트, 엑스로드, 포인트아이, 자티전자 등은 최근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IT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LB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속속 사업등록을 신청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해당 기업들의 LBS 실적은 미비한 정도이며 최근 재무상태 또한 좋지 못하다.

엑스로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2억원,147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포인트아이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을 21억원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동양종금증권 이상윤 연구원은 “LBS 시장이 이제 열리기 시작했지만 이 부분의 핵심 열쇠는 애플과 구글이 가지고 있다”며 “LBS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기업들이 관련주로 분류될 수 있는 지는 아직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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