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제공 이후 가격 인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제공 사업을 시범운영 이후 2개월간 93개 상품 분석 결과 46개(49.5%)의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1월말(1.27~28)과 2월말(2.24~25)을 기준으로 서울 및 전국 6개 광역시 55개 판매점에서 판매된 136개 상품 중 통계 산출이 가능한 93개를 대상으로 가격 추이를 분석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인하된 상품은 밀가루(큐원 다목적용)로 20.1% 내렸으며, 키친타올(유한킴벌리 디럭스 17.7%), 주방세제(CJ 참그린 15.5%), 샴푸(도브 탄력볼륨테라피 14.0%) 등이 뒤를 이었다.
참치캔, 세탁세제, 게맛살, 커피믹스 등의 상품도 10% 이상 인하됐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홈페이지(price.tgate.or.kr)를 통한 가격정보 제공 사업 시범운영을 통해 유통업체간 가격경쟁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8개(40.8%) 상품은 가격이 올랐다. 쇠고기불고기(23.8%)가 인상률이 가장 높았으며, 린스(23.7%), 샴푸(18.8%)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가격등락 현상이 설 명절 등 시기적 요인 또는 가격인하 전략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추정했다.
유통 업태별로 가격이 인하된 상품 비중은 대형마트가 50.0%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 46.9%, SSM 43.4%, 전통시장 36.0%, 편의점 27.3%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가격정보 대상 품목을 40개에서 3월부터 59개(식빵, 분유, 세면용비누 등 19개 추가)로 확대하고, 가격정보 제공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4월부터는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