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강만수 총재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0-03-09 13:21 수정 2010-03-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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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지키고 소신있는 인물이 돼야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9일 차기 한은 총재에 대해 중앙은행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과 시장이 바라보는 후임 한은총재에 대한 인선은 향후 출구전략 등 경제흐름과 중앙은행 위상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노조는 △중앙은행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소신과 철학,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전문성,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 △금융정책과 실물경제에 대한 조화로운 시각, △내부경영에 대한 비전 등을 차기 한은 총재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노조는 이번 조사에 대해 "중앙은행의 궁극적 목적은 통화신용정책을 수립, 집행함으로써 물가를 안정시켜 국민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통적으로 경기부양에 중점을 둠으로써 국가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노출되는 위험을 가져오곤 했던 정부 정책과는 본질적으로 상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따라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간 상호 견제와 협조관계를 유지토록 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총재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설문조사 관련, 내부 인사로는 이주열 한은 부총재, 박철 전 부총재를, 외부인사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 김종수 OECD대사, 김종창 금감원장을 대상으로 차기 총재로 누가 가장 적절한 인물인지 직원들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차기 총재에 대한 구체적인 인물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설문조사 내용을 모두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강만수 국가경제강화위원장의 차기 총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차기 총재에 대해 강만수 전 장관이 선임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는“이번 설문조사할 당시 (강 위원장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지 않아 후보대상에 제외했다. 하지만 (만약 그가 된다면) 황당한 일이다.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어 위원장이 차기 선임될 경우 반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설문조사 결과 어 위원장이 차기 총재 선임 반대 인물에 대해 꼴찌는 아니었다"며 의외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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