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지송式 개혁 성공할까

입력 2010-03-02 15:02 수정 2010-03-02 15: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력 1/4 감축, 집단에너지사업 폐지 방침 등에 반신반의

"민간기업의 노하우를 적용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부실 경영이나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 같은 고질적인 문제도 없앨 겁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지송식 개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사장은 '불도저'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사장이 취임한지 취임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양 공사의 중복기능을 폐지·축소해 현재 정원의 24%인 1767명을 감축하고,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을 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집단에너지사업의 폐지와 투자심사 강화, 원가관리를 통해 경영효율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경영효율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은다. 그러나 지나치게 수익성을 강조하다보면 공기업의 존재 이유인 국민편익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LH는 주택공급 방향이 국민임대단지에서 보금자리주택으로 전환되면, 취약계층의 주거여건은 오히려 악화된다는 것이다.

국민임대단지는 전체 공급물량의 60%정도를 소형임대로 공급해야 하지만, 보금자리지구에선 21%선만 지으면 되기 때문이다.

한 민간 연구원 관계자는 "공기업은 공적인 업무를 하기 때문에 수익은 0% 수익을 맞추거나 소폭의 손실을 감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LH가 주택공급을 보금자리 중심으로 하겠다는 것은 저소득층이 필요로 하는 소형 임대아파트를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공기업의 의미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업률 해소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인원의 4분의 1을 감축하겠다는 것은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 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발탁 인사를 위해 정실·밀실 인사와 학연, 지연, 파벌 등 모든 인사 저해 요소를 차단하는 2중·3중의 검증장치를 마련했다.

그는 전체428개 직위 가운데 322개 직위의 팀장 및 사업단장이 자리를 옮기는 등 전보율이 75%에 달할 정도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경영지원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직급·직군·출신별 대표자 80명이 참여한 '특별인사 실무위원회'를 구성, 주요 보직대상자와 하위직 발탁대상자의 선정기준을 만들었다.

이어 부사장과 임원진으로 구성된 '보임 인사추천위원회'를 조직, 특별인사 실무위원회에서 수립한 인사 기준에 따라 보임 대상자를 1차로 선정했다.

검증절차를 통해 도출된 인사안은 이지송 사장을 비롯해 감사실장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이 재검증 절차를 밟았다.

LH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능력 있는 하위직급자의 발탁인사와 수직·수평적 혼합배치, 투명인사로 인사신뢰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111,000
    • +1.52%
    • 이더리움
    • 3,146,000
    • +1%
    • 비트코인 캐시
    • 421,300
    • +2.38%
    • 리플
    • 722
    • +0.7%
    • 솔라나
    • 175,900
    • -0.17%
    • 에이다
    • 464
    • +0.65%
    • 이오스
    • 655
    • +3.15%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1.34%
    • 체인링크
    • 14,280
    • +2.15%
    • 샌드박스
    • 341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