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위원장, MB에 자금지원 편지 보내

입력 2010-02-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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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월급이 50%만 지급되고 신차 C200출시 준비 자금도 부족한 쌍용자동차가 최근 노조위원장이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금지원을 호소하는 편지 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금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이제 쌍용차라는 이름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며 임직원들과 가족들 그리고 지역 시민들 역시 비통함과 도탄에 빠져 그 슬품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쌍용차가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4장 분량의 편지에서 김 위원장은 "쌍용차의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회생계획안 통과로 전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비상을 위해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회사 생존의 필수요소인 신차 개발의 자금지원이 차일피일 미루어지면서 이러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법정관리라는 가혹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지만, 구조조정 이후 국내 동종사와 비교해 뒤쳐졌던 생산성과 인력구조의 효율성이 어느 정도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지원에 대한 보류는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디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서 저희의 이러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다시 한 번 저희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극심한 노사분규 사업장에서 노사상생의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대한민국 노사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진중한 노력을 다시 한 번 헤아려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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