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저금리 유지" 발언 국내 증시 약발 먹히나?

입력 2010-02-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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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승 흐름 동조화 기대...저항선 돌파는 어려워

벤 버냉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저금리 지속 방침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상승 흐름에 동조화 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이 지난번에 언급했던 출구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스케쥴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수준으로 새로운 뉴스는 아니어서 주요 이평선이 밀집된 1630~1640선의 저항선 돌파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기 회복세가 아직 초기에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지난주 재할인율 인상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됐으며,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악재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견조함을 유지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변동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소식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동조할 것으로 보여지나, 전문가들은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쪽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나타나고 있는 금융주쪽이 좋을 것으로 보여지고, 특히 어제 약세를 보였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버냉키 의장의 청문회 발언을 앞두고 그간 관망 심리가 일부분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소식으로 주요 이평선이 밀집된 저항선을 바로 돌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3월초로 예정된 중국의 전임대와 위안화 절상 문제 및 한국 내부적으로는 다음주초 발표되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 등에 대한 불안감도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시황 팀장도 "버냉키의 이번 발언은 지난번에 언급했던 출구전략의 스케쥴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수준"이라며 "버냉키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돼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국내 증시 역시 오늘만 놓고 본다면 상승 흐름에 동조할 것으로 보여지나 새로운 뉴스가 아님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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