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한국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8년 만에 심경고백

입력 2010-0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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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사진=유승준 블로그)

병역 기피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가수 유승준이 8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영화 주간지 '무비위크'는 24일 영화 '대병소장' 홍콩 프리미어에서 가진 유승준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그동안 국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던 유승준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2년 병역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심경을 밝혔다.

유승준은 "방송을 보기만 해도 내가 예전에 거기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참 많이 뜨거워진다. 아직도 한국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국금지 조치 이후 자신을 비난했던 여론에 대해 "당시에는 내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을 만한 매개체도 없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허락되지 않았다"며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좋게 전해질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리 죄송하다고 말해도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클 줄은 전혀 몰랐다. 미국에서 시민권 따고 바로 한국에 들어와서 7집 앨범을 내려고 했다"며 "왜 내 마음이 변했는지 충분히 설명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입국 금지를 당해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당시 안타까웠던 심경을 전했다.

국내 활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유승준은 "물론 한국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다. 한국은 '유승준'이라는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 여러분께 용서받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유승준은 성룡이 주연을 맡은 중국영화 '대병종사'에 출연해 비중 있는 악역을 연기하며 배우로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대병소장'은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전쟁에 얽힌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로 개봉 7일만에 8000만 위안 (한화 약 1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이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내달 11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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