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서비스 B2B시장에 집중

입력 2010-02-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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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통합형 제품·전략은 내놓지 않아…기존 제품 성능만 강조

▲오라클 죠지 데마레스트 전무
한국오라클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시장에서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각종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클라우드컴퓨팅을 서비스하는 업체에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뚜렷한 클라우드컴퓨팅 통합형 제품이나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자사의 DBMS(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시스템)와 미들웨어의 성능을 강조하는데 그쳤다.

한국오라클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국오라클 김상현 상무와 오라클 죠지 데마레스트 전무가 참석했다.

김상현 상무는“기업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데이터 양과 트래픽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IT 아키텍쳐도 SOA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데마레스트 전무는“오라클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에게 DBMS와 미들웨어 등 각종 SW, HW 등을 공급할 것”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기업 내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나눠진다. 오라클은 자사가 보유한 SW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B2B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오라클이 합병한 썬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주력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조지 전무는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중에서도 SaaS와 PaaS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오라클 제품이 어떤 환경에서 구동되던지 동일한 수준의 품질과 확정성, 가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은 SW를 제공하는 SaaS, 인프라스트럭쳐를 제공하는 IaaS,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로 나눠진다. 오라클은 썬 합병으로 HW부문을 보강했지만 상대적으로 SW와 인프라부문에서 경쟁력이 더 높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오라클은 구체적인 클라우드 제품의 출시 계획은 발표하지 않은 채 기존 제품의 성능만을 강조하는 ‘알맹이’ 빠진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쟁사인 HP가 'EaaS(Everything as a service)'란 이름으로 통합형 클라우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조지 전무도 “최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확실치 않은 전략과 공급 사례를 남발하고 있다”며 “오라클은 올해 클라우드의 실제 구현 사례를 골자로 한 3~4개의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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