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업황 악화시 부채부담 가중 우려

입력 2010-02-22 14:59 수정 2010-02-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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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연 5470억원 사상최대...업황 호전 불발시 재무구조 악화

대한항공이 올해 항공업황의 호황이 예상되고 있지만 업황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막대한 부채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3분기와 4분기의 호조에 힘입어 13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올해 업황 회복 등으로 10조6000억원의 매출규모와 영업이익8000억원의 실적 목표를 세웠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대한항공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항공수요 급증과 환율, 유가 하향 안정화, IT제품 수출 호조 등을 전망하며 목표주가 8만4000원과 '매수'의견을 최근 제시했다.

하지만 업황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대한항공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실정이다. 부채규모의 급증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800억원이 늘어난 5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 매출의 6.5%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평균 455억원이 넘는 이자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업의 금융비용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0.23을 기록,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의 4배를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부채는 지난해 3분기말 현재 유동부채 4조1720억원, 비유동부채 9조2340억원 등 13조4000여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채규모 증가는 항공기 투자 등 외형적 성장에 따른 것으로 회사 내부적으로 기준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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