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시장 선점, 글로벌 통신대전 가열

입력 2010-0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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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신업체 상용화 분주… 무선 인터넷 환경 획기적 변화 예고

차세대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올해 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4세대(4G) 통신 기술 표준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 통신업체들은 상용 제품과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ITU에서는 4G 기술을 초당 125M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4G망이 없는 곳에서는 3G망과 연동이 가능한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4G 기술이 상용화되면 무선인터넷으로 일반적인 MP3 음악파일을 내려받는데 1초면 가능한 셈이다.

현재 유선에서 무선으로 빠르게 옮아가고 있는 인터넷 환경이 4G 상용화를 통해 또 한번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상태다.

◆ LTE VS 와이브로,4G 기술 주도권 경쟁

2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4G 통신 표준으로 유력시 되는 기술은 LTE(Long Term Evolution)와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와이브로)다.

LTE는 유럽국가들의 주도로 현재 세계의 70% 이상 국가에서 사용중인 2G GSM과 3G WCDMA 망의 후속 기술이라 할 수 있다.

LTE는 이전 기술인 GSM이나 WCDMA와 연동할 수 있고, 이미 검증된 기술인 만큼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에 비해 개발 상태가 느리기 때문에 상용화 시기는 비교적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기존 2G와 3G망에 연동시켜야 하는 등 기술이 복잡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돼고 있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6년 정부와 삼성, KT 등이 함께 개발해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기술이다.

따라서 와이브로는 한국이 독자 무선 데이터 통신망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세계표준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와이브로는 현재 무선 통신망중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고, LTE와 달리 기존 2G나 3G망에 연동이 필요없어 데이터 전송과 IPTV 등 부가서비스를 한번에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국내 독자기술인 만큼 아직 도입을 추진중인 국가가 많지 않고, 직접 음성통신은 지원하지 않아 이동전화에는 별도의 4G 기술을 병행 사용해야 하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4G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LTE와 와이브로 진영간 패권경쟁이 점차 달아오르면서 두 기술은 향후 4G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사업자들은 공식적으로 LTE와 와이브로 가운데 기술방식을 아직 정하지 않고 글로벌 대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 4G 기술 상용화 활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전 세계 주요 통신 관련 업체들은 4G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차세대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와이브로 관련 제품으로 친환경 기지국인 '모바일 와이맥스 U-RAS'와 와이브로 옴니아폰 등을 선보였으며, LTE 기반 넷북 등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U-RAS'의 경우 신호 송수신 성능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LTE 칩셋을 내장한 넷북과 관련 모뎀칩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를 통해 무선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LTE 부문도 착실하게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용량 스마트 가입자인증모듈(USIM)을 공개하고 와이브로와 LTE 등 4G 기반 장비와 데이터 전송 기술 등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정만원 사장이 무선인터넷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와 활성화 의지를 밝히면서 향후 관련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로는 에릭슨이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고 속도의 1기가(Gbps) 다운링크 4G LTE를 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릭슨의 경우 현재 미국의 AT&T, 버라이존, 매트로PCS, 스웨덴·덴마크의 텔리아소네라, 일본의 도코모 등 5개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LTE 구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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