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올해 풍력발전·TAC필름 등 신사업 집중

입력 2010-02-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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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 시장 확대 맞춰 중국·터키 공장 증설

효성이 올해 중전기·타이어코드·스판덱스 등 기존 핵심 사업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풍력발전·TAC필름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7조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

그 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섬유사업과 화학사업 부문 매출액이 각각 1.8%와 2.5% 감소한 9383억원과 1조226억원에 그친 반면 중공업사업과 산업자재사업 부문은 각각 16.9%와 19.6% 늘어난 1조6041억원과 1조579억원을 기록했다.

무역 부문을 제외한 ㈜효성의 섬유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반면 중공업과 산업자재사업 부문은 각각 33%와 22%를 차지해 주력 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중공업과 산업자재사업 부문의 작년 영업이익 증가율도 36.1%와 40.5%로 급증했다. 이는 중공업사업 부문의 경우 초고압 제품 중심의 수출 증대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 상승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풍력발전 시스템의 수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산업자재사업 부문도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와의 장기공급 계약 갱신으로 안정적 판매 기반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효성은 올해 투자도 섬유 보다는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 주는 TAC필름, 아라미드 등 전자소재 및 고부가제품 증설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우선 작년부터 중국·남미·인도 등 글로벌 시장 범위를 확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초고압변압기의 시장 판로를 북아프리카·러시아·유럽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측은 "글로벌 수주시장 다변화 및 품질, 기술,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효성은 750㎾급과 2㎿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 국제 인증을 획득, 국내 풍력발전 분야의 선두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효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최근 한국동서발전과 강원도 강릉에 26㎿급 풍력단지를 올해 말까지 조성키로 했다. 또 한국남부발전과도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 강원도 태백지역에 20㎿급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 2㎿ 규모의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효성은 또 올해 상반기내에 TAC필름을 양성하는 등 전자재료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한다. 또 아라미드 섬유 등 고기능성 산업용 제품 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말 울산 용연지역에 1300억원을 투입, 연간 5000만㎡ 규모의 TAC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연간 5000만㎡는 42인치 LCD를 연간 50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효성 관계자는 "TAC 필름은 이미 설비를 완공해 일부 사양에 대해서는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아라미드는 연산 1000t 설비를 완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섬유사업 부문 등 기존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특히 세계시장 점유 1위인 스판덱스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터키, 중남미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과 터키에서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설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각각 5000t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던 풍력부문의 올해 매출액이 약 1000억원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며 "편광판 필름인 TAC필름 부문에서도 연간 9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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