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지고’ DLS ‘뜨고’

입력 2010-02-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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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1년만에 100% 이상 증가 2조 6천억...기관 원금보장 ELS 선호

지난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DLS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반해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던 ELF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LF의 신규발행이 저조한 까닭은 ELF의 편입되는 ELS의 편입비율이 자통법 시행 이후 기존 100%에서 30%로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물론 최초 원안인 10%에 대비해선 많이 완화된 수준이긴 하다.

결국, 기존 ELF의 경우 한 발행사의 ELS를 100% 편입시켜 새롭고 다양한 상품제조가 가능했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이후엔 새롭게 규정된 30% 제한율에 따라 동일한 수익구조의 ELS를 4개 이상 담아야 ELF신규 출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ELF 발행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7년 203개에서 2008년 153개로 줄었고, 2009년 90개로 급감했다.

발행 규모로 봐도 지난 2007년 18조원, 2008년에 10조원에서 2009년엔 3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DLS는 지난 2008년 1조2713억원에서 지난해 2조5749억원으로 무려 100% 이상 증가했다.

ELS의 경우에도 2008년 20조6393억원에서 2009년엔 11조8700억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1월엔 전월 대비 6147억 증가한 1조7124억원으로 지난 1년간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번 2월에 들어서만 우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이 ELS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ELS 발행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각 발행사가 퇴직연금사업을 진행하는데 투자 상품으로 ELS를 편입시켰기 때문”이라며 “퇴직연금사업 확대로 인해 ELS 발행 시장 또한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ELF의 경우엔 2월엔 하이투자증권에서만 출시됐고, 지난 1월에도 하이투자증권과 삼성투신 등에서만 상품이 나온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 관계자는 “ELS의 경우 최근 원금 보존형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ELF의 경우엔 펀드라서 실질적으로 원금 보존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경우엔 최근 원금 보존이 되는 ELS에 보다 관심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ELF 상품 구성 시 ELS 4개 종목을 편입하는 것도 쉽지 않고, 실무적으로도 상품을 만들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ELF(Equity Linked Fund):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ELS와 달리 자산운용사에서 ELS나 워런트에 투자해 펀드를 운용하는 상품이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 개별 주식 가격 혹은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 등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다.

◆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와 상품구조는 비슷하나 기초자산의 범위가 금리, 환율, 실물(원자재), 신용 등으로 확장된 것으로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기본 논리는 ELS와 유사한 상품이다.

※현재 금감원 Dart 공시정보에서는 ELS를 ‘파생결합증권-주가연계증권’으로 DLS는 ‘기타파생결합증권’으로 구분 하고 있다. 참고로 ELW는 ‘파생결합증권-주식워런트증권’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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