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사는 20대, A형 간염 위험 가장 높다

입력 2010-02-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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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사는 20대 이하가 A형 간염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백승운 교수팀이 건강의학센터를 방문한 250명의 검진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국내 전 지역에 걸쳐 20대 이하에서 지방보다는 서울이 서울중에서도 강남권에서 항체 보유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를 방문한 건강검진자 중 20~69세까지 각 연령층별로 50명씩 무작위로 250명을 선정해 A형간염 항체 양성률에 대한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은 20대는 2%, 30대는 72%, 40대 이상에서는 92~100%로 조사됐다. 남녀 간 차이는 없었으며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을 서울과 그 외 지역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에서는 모두 약 95%로 높게 나타났으나 20~30대에서는 서울이 약 25%, 지방이 약 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지역(강남구·송파구·서초구)의 20~30대가 약 20%로 다른 그 외 서울지역(비강남권) 20~30대가 약 42%인데 비해 더 낮은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이 지방보다, 그리고 서울 지역 중에서 강남지역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전체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지방보다 서울이, 서울 내에서는 강남지역이 더 나은 사회경제 수준에 비례해 어릴 때부터 깨끗한 위생환경에서 자라나 A형 간염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반면에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지역에 구분없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95%대로 조사돼 20~30대의 항체 양성률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는 "이전과 달리 A형 간염의 발생 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변하고 있으며 현재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20~30대가 나이가 더 들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황달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심할 경우 전격성 간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간이식까지 받아야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A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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