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사장 "발전 자회사 통합 장점 더 많다"

입력 2010-0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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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자만이 부른 사태" 일침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6개 발전자회사의 재통합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김 사장은 9일 과천 한 식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가격효율화를 하려면 공장에서 싸게 만들고 유통과정에서 가격을 줄여야 한다"면서 "경쟁체제로 가면 전기시장의 특성상 출혈경쟁이 될 텐데 영국은 그렇게 했다가 10년만에 부도가 났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발전 자회사는 한전이 100% 지분을 갖고 있어 다른 민간 기업이라면 디비전'(division, 사업부문) 개념이 될 것"이라며 "통합된다면 인력의 교류나 기업문화의 통일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 원전 사업단 내 절반 이상이 한수원 파견 인력이자만 임금도 차이 나고 문화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또 "외국에서 연료나 설비를 들여올 때 발전사별로 각자 계약하는 것보다 큰 규모로 일괄 계약하는 게 비용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나올 예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보고서를 참고해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재통합 여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한전을 2020년까지 매출액 760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국내 부문뿐 아니라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수출 및 유지보수 사업 ▲우라늄·유연탄 확보 사업 ▲수력·화력 발전소 해외 IPP(민간발전)사업 참여 ▲스마트 그리드 구축 사업 등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꼽았다.

김 사장은 "해외 사업분야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한국에 GE(제너럴일렉트릭)와 같은 국제적인 에너지회사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는 터키 요르단 인도 중국 등이 대상국이지만 만만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터키 인도 중국에서의 원전 사업은 기술전수는 물론 자국 부품 사용이나 투자 등 여러 조건이 걸려있다"며 "원전을 하고 싶어하는 나라 대부분이 돈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리콜을 겪고있는 도요타 사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사장은 한마디로 '도요타의 자만'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LG전자 부회장 출신인 김 사장은 "LG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1등이라도 자만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취지"라며 "도요타는 몇년전조그만 유리창이 깨졌을때(비유) 지나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도요타는 혼이 있기 때 문에 1년이 지나면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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