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신입사원 이색교육 '눈길'

입력 2010-02-02 11:22 수정 2010-02-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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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옷잘입기'·유업계 '소젖짜기' 등 업체 특성에 맞는 교육 병행

최근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유통업체들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무 중심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을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신입사원들을 위해 업무관련 전반적인 시스템 뿐 아니라 동기 부여 차원에서 현장실습,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크라상 신입사원 제빵실습
SPC그룹은 파리크라상 신입사원들을 위해 포지션에 상관없이 입사한 전 신입 공채 사원을 대상으로 2주간의 '제빵 실습교육' 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단순 체험 차원이 아닌 2주 동안 하루 종일 빵과 케이크,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드는 집중 교육으로 생산, R&D 지원자 뿐 아니라 경영지원, 영업, 마케팅 등 직종을 불문하고 모든 신입사원이 교육 대상이다.

이들 신입사원들은 제빵 교육을 마치면 2주 동안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점포에 배치돼 점포운영의 프로세스를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한편 파리크라상은 기존 임직원들에게도 제빵관련 교육 과정 이수나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승진 인사에 가점을 주는 제도도 마련해 놓고 있다.

파리크라상의 인사담당자는 "어떠한 부서에서 근무를 하든지 회사의 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 업무에 빨리 적응하고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파리크라상은 업계 1위의 위상에 걸 맞는 각 분야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업체 GS샵에서 일하려면 창의성과 봉사정신을 갖춰야 한다. GS샵은 신입사원 입문 교육으로 업무능력을 배우는 것은 기본, 교육 프로그램에 창의력 증진을 위한 미술관 관람과 윤리적 삶을 체험하는 봉사활동을 포함해 운영한다.

봉사활동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신입사원들은 한국 해비타트 전문 봉사자들과 함께 낙후된 지역의 공부방 도배, 전기온돌시설 마련 등의 보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통 업체들이 다채로운 신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랜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 '옷 잘 입는 법'이 포함돼 있다. 패션회사라는 특성상 외부에 보여지는 사원들의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

회사 측에서는 넥타이 매는 법부터 계절에 따른 코디법까지 꼼꼼히 알려주는 교육을 진행한 뒤 신입사원 패션쇼를 열어 교육평가에 반영한다.

서울우유는 신입사원들은 1주 간 이론 교육을 마친 뒤 3주에 걸친 현장 교육을 받게 된다. 현장 교육의 경우 조합원 목장에 가서 젖소 우유짜기와 목욕시키기 등의 녹록치 않은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들 근성을 평가하고 있다.

예스24의 신입사원들은 첫 출근 장소로 여의도 본사가 아닌 파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간다. 인터넷 서점이라는 특성상 이 회사 직원이라면 주문한 고객의 상품이 어떻게 포장돼 고객의 손까지 가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이색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이는 회사의 정체성에 맞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신입사원들에게 업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자부심까지 심어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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