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르노삼성 '뉴 SM5', 53일간의 '탄생 기록'

입력 2010-02-01 11:33 수정 2010-02-01 11: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시이전 디자인 순차적 공개 호기심 유발...은밀한 공개 마케팅 주효

지난달 18일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SM5'가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뉴 SM5'는 출시 첫날, 계약대수 2012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창사 이래 단일차종으로는 최대 계약대수.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2일에 사전계약을 시작한 '뉴 SM5'는 출시일 전까지 1만4000여 대 사전계약을 기록했고, 공식판매 시작 하루 동안 2012대가 계약되며 볼륨 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뉴 SM5'의 성공 비결에는 오래타도 질리지 않는 단아한 디자인과 웰빙 콘셉트, 정숙성을 갖춘 높은 품질감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더 들춰보면, '뉴 SM5' 출시 이전부터 노출되지 않되, 치밀하게 준비한 르노삼성의 마케팅 전략이 큰 몫을 담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밀하게, 하지만 치밀한 마케팅 전략 '주효'

지난해 11월 25일, 르노삼성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뉴 SM5'의 렌더링 이미지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뉴 SM5'란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고, 단지 SM5 후속 모델로 언론에 공개된 상태였다.

'뉴 SM5'의 렌더링 이미지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인터넷 상에 퍼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뉴 SM5'라는 단어는 순식간에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이에 르노삼성 관계자는 "당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을 뿐인데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에서 뉴 SM5가 올라서고, 언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뉴 SM5'의 성공을 어느 정도 예감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월 25일, 렌더링 이미지 첫 공개...단숨에 검색순위 1위 기록

이후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1일 중앙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뉴 SM5'를 최초로 공개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당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관계로 눈으로만 '뉴 SM5'의 디자인을 볼 수밖에 없었던 기자들은 하나라도 더 '뉴 SM5'를 보기 위해 집중했고, 심지어 수첩에 '뉴 SM5' 디자인을 직접 그리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1월 18일 '뉴 SM5'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르노삼성의 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뉴 SM5의 디자인은 확연히 튀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언론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르노삼성의 치밀한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뉴 SM5'의 가격에 대해 신형 쏘나타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해, '뉴 SM5'를 기다리는 고객들을 더욱 설레게 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뉴 SM5는 소비자들이 응당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며, 너무 심하게 싸게 내놓거나 또한 과도하게 비싸지도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다 이날 르노삼성은 '뉴 SM5'의 콘셉트를 우아함, 세련됨, 정확함이라고 발표하고 국내 최초로 적용된 운전석 전동조설 마사지 시트, 퍼퓸 디퓨저,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등 웰빙 콘셉트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날 르노삼성은 보도사진으로 '뉴 SM5'의 후면부만 살짝 공개했다. 렌더링 이미지에 이은 두 번째 이미지 공개인 것.

◆12월 1일, '뉴 SM5' 실물 최초 공개...우아함, 세련됨, 정확함

이후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17일 '뉴 SM5'의 사전계약을 받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전면부를 공개했다.

당시 언론들은 '뉴 SM5'가 사전계약에 들어간다는 내용보다 보도용으로 배포한 사진에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뉴 SM5'의 첫 모습에 대해 품격과 중후함이 느껴지며, 심플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 최근 자동차 트렌드에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뉴 SM5와 뉴 SM3의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이 유사하게 디자인됐다"며 "르노삼성이 독자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패밀리룩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월 22일, 르노삼성은 '뉴 SM5'의 렌더링 이미지 및 후면부, 전면부에 이어 가격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르노삼성은 가격이 2000만 원대에서 2600만 원대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보다 약 200만원 낮게 책정된 것.

지금까지 경쟁차종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르노삼성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가간 것이다.

또한 르노삼성은 '뉴 SM5'의 총 6개 모델 (PE, SE, SE 플러스, XE, LE, RE)의 가격대와 주요 사양 및 제원을 공개했다.

◆12월 22일, 2000만원~2600만 원대의 합리적 가격 공개

이제 '뉴 SM5'에 남은 것은 직접 시승해 보고, 평가받는 일만 남았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지난 1월 9일에서 11일까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 시승회를 제주도에서 가지며 '뉴 SM5'의 상세 정보와 정확한 가격을 모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독특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점수를 줬고, 특히 거실을 옮겨 놓은 것처럼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내부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승차감 역시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러워 가볍지도 않다고 말했다. 특히 NVH(소음진동) 성능이 탁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 9일에서 11일까지 온라인 이벤트 당첨 고객, 동호회원, 인터넷 전문기자단 등 총 100여명을 초청, VIP 시승행사를 가졌다.

◆1월 9일, 언론 시승회...모던한 디자인과 정숙성 '호평'

1월 18일 르노삼성은 '뉴 SM5' 1호차 주인공으로 삼성전자 연구원을 선정, 본격적으로 세상에 던져졌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SM5 출시를 준비하면서 제품의 공개보다는 기본 콘셉트와 특장점을 알리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며 "또한, 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으로써 대기

수요 창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차적으로 '뉴 SM5'의 정보를 제공한 것 역시 제 3자로부터 호평을 받기 위한 전략으로 구전 마케팅에 집중을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뉴 SM5'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평가만 남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13: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90,000
    • -1.5%
    • 이더리움
    • 3,421,000
    • -4.65%
    • 비트코인 캐시
    • 456,600
    • -1.4%
    • 리플
    • 855
    • +16.49%
    • 솔라나
    • 215,900
    • -1.33%
    • 에이다
    • 472
    • -1.46%
    • 이오스
    • 652
    • -1.81%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42
    • +6.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000
    • +4.11%
    • 체인링크
    • 14,020
    • -5.27%
    • 샌드박스
    • 351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