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임원수 보면 자회사 현황 알 수 있다

입력 2010-01-27 17:48 수정 2010-01-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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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늘고 하나금융 줄고... 우리투증 자회사 늘고 하나대투 합병하고

금융위기를 겪은 1년 동안 4대 금융지주사와 지주 계열사의 임원수에 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보다 2009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의 해외진출과 투자 확대로 임원수가 크게 늘었으며, 금융위기 당시 키코 손실을 크게 봤던 하나금융지주는 키코 관련자 문책, 하나IB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합병 등으로 임원수가 크게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전체 임원수(9월 기준)가 2008년보다 25명 늘어난 163명,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전체 임원수가 2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는 2008년 9월 81명에서 4명 줄어든 77명, 신한금융지주는 2008년 9월 264명에서 6명 늘어난 270명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임원수 변동은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증감폭과 함께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해 PT Woori Korindo와 베트남 증권사 Bien Viet Securities를 확보하면서 외국인 임원들도 증가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에프앤아이의 자회사인 헤지펀드와 유동화전문회사 등 이른바 투자 전문 페이퍼컴퍼니가 늘어나면서 '서류상 임원'이 많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페이퍼 컴퍼니도 서류상 임원을 등기해야 하기 때문에 통계상 임원수가 늘어나 보이는 것 뿐"이라며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해외 투자를 늘린 덕분에 서류상 임원도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키코와 관련된 실무자들에 대해 문책성 책임을 물었다.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이 환차손을 입었고, 하나은행의 부실여신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하나IB증권이 하나대투증권에 흡수합병되면서 중복되는 임원들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퇴직바람이 불었으며, 지난해에는 임기만료된 계열사 임원들이 비슷한 시기에 퇴직하면서 임원수가 줄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임원수는 9월 기준으로 2008년과 2009년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9월말에는 6월말보다 12명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신한SBJ가 손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현지 임원이 12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의 임원수도 9월기준으로 연간 대비폭이 크지 않지만, 2008년 12월말의 임원수는 지주사 출범 당시보다 24명 줄어들었다. 이는 지주사를 출범시키고 계열사들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의 일시적인 구조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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