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이창규 사장의 ‘印泥에서의 72시간’

입력 2010-01-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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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에서 바이오까지....다양한 사업복안 따른 행보

SK네트웍스의 이창규 사장이 3일 동안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하고 내일 오후에 귀국한다. 중국을 제외하고 올해 이 사장의 해외 현장경영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현장경영에 나선 이창규 사장이 인도네시아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려서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5일, 그룹 업무용 전용기를 이용해 자카르타를 경유해 남부 칼리만탄 주도인 반자르마신까지 이동한 후 다시 8인승 프로펠러 비행기와 자동차를 갈아타는 노고를 마다않고 고무 플랜테이션 현장에 도착했다.

이번 이 사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SK네트웍스가 한국-중국 양 본사 체계 구축을 통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제이션을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대표적 이머징마켓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본격하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25일 새벽 인도네시아 현지에 도착한 이 사장은 고무 플랜테이션 현장을 방문해 사업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고무나무 식재에도 참여했다.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은 SK네트웍스가 조림사업에서 바이오사업까지 다양한 복안을 갖고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사업이다.

▲이창규 사장(가운데)이 SK네트웍스의 인도네시아 조림지역에서 현채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지역에 서울 절반 크기와 맞먹는 2만 8000ha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천연고무 생산을 위한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림 정지작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7만 그루의 고무나무 식재가 이루어졌고 향후 4년간 모두 700만 그루의 고무나무가 심어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무 플랜테이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컨트리마케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인도네시아 고무농장 한 곳에서 생산하게 될 천연고무로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타이어용 천연고무 전체 수입량의 7%을 대체할 수 있는데다, 자동차 타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 공급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 1차 복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지역의 광활한 조림산업과 병행해 이 지역에 나오는 유연탄의 생산가능성을 타진하고, 홍조류 등의 인도네시아 특산물을 이용한 바이오 사업 진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이 이번 인도네시아 출장으로 현지경영을 지휘하면서 김재하 상사컴퍼니 사장, 김세대 프레스티지마케팅 컴퍼니 사장을 동행한 것은 인도네시아의 소비재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다각도에서 살펴보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또 이 사장이 현지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는 또 하나의 중국이라 할 만큼 풍부한 자원과 높은 경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비중국 지역 글로벌리제이션에 있어 인도네시아가 회사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원분야는 물론이고 카라이프와 소비재 사업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네트웍스는 인도네시아가 급속한 성장을 거쳐 오는 2014년경 본격적인 모터라이제이션(Motorization: 자동차가 실생활에 급속도로 보급되는 현상)과 소비시대에 접어들게 되면 카라이프와 소비재 사업에서 커다란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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