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大 증권사가 선정한 경인년 핵심 유망 테마는?

입력 2010-01-14 15:49 수정 2010-0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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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2차전지, LED 등 외 삼성생명 상장, IFRS 도입 등 다양

코스피시장이 새해 들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3D와 원자력, 전자책, 모바일 등 각종 테마들을 대상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540선을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3D테마의 대장주인 케이디씨는 지난해 초 500원이던 주가가 1년여 만에 1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원자력테마의 한전기술은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이후 무섭게 상승하며 지난 13일 장중 8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의 방향성 상실에도 코스닥시장의 테마주들은 순환매를 이어갔고 투자자들은 각종 테마에 속한 종목들의 추격매수를 비롯해 숨겨진 종목들을 찾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올 한해에도 녹색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의 이슈 부각 등 각종 테마는 꾸준하게 시장에서 형성·소멸돼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3개 대형 증권사가 선정한 올해 5대 유망테마에 대해 살펴봤다.

◆대우證-반도체·LCD장비, LED, 2차전지, 원자력

지난 분기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인 대우증권이 제시한 올해 유망 테마는 반도체와 LCD장비, LED(발광다이오드), 2차전지 및 원자력 테마이다.

반도체와 LCD장비 테마가 유망할 것으로 지목된 이유는 2009년 상반기부터 지속된 LCD와 하반기부터 부각된 반도체의 업황 호조로 완성 제품 및 재료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면, 2010년에는 설비투자 집중의 싸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관측에 기반하고 있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전방 패널 업체들의 투자 재개 모멘텀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장비와 소재 관련주가 전방 산업의 투자 싸이클에 민감한 실적 변동을 가진다는 점에서 2010년 투자로 인한 실적 모멘텀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장비 관련주로는 국제일렉트릭과 아토, 유진테크, 탑엔지니어링, 고려반도체, 디아이, 프롬써어티, 유니셈, 원익쿼츠가 LCD 장비 관련주로는 주성엔지니어링, 아바코, AP시스템, 케이씨텍, DMS 등이 있다.

꿈이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고 있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LED 테마가 부각되고 있다.

AMOLED는 활용분야가 다양해지면서 휴대폰 메인창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점차 소형 디스플레이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전자제품의 슬림화와 전 세계적인 녹색성장과도 일치하므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 LG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전담 조직을 신설해 본격적인 투자 및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어 AMOLED 관련 부품·장비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LED 관련주로는 삼성SDI와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제일모직, 동부하이텍, 상신이디피, 파워로직스, 에스엔유 등이 있다.

2차전지 테마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녹색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급속히 부각되면서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경우이다.

2차전지는 우선 노트북과 핸드셋 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전지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PHEV(하이브리드카)와 EV(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 배터리용 2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던 EV의 수량도 향후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차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빠른 시간에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로는 LG화학과 삼성SDI, 엘앤에프, 에코프로, 소디프신소재, SK에너지, 테크노세미켐, 제일모직,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등이 있다.

원자력 테마의 경우 지난해 연말 원자력을 수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4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프로젝트인 UAE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로 결실을 맺으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국내 신규 건설되는 31기의 발전설비 계획 가운데 12기를 원자력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해외 수주까지 성공하면서 바야흐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총 430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형 원전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원자력 관련주로는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케이아이씨, 보성파워텍, 비엠티, 모건코리아, 신텍, 쎄트렉아이 등이 있다.

◆삼성證-구조조정, 中 수혜, 턴어라운드, 그린, 프리미엄

삼성증권이 제시한 올해 유망 테마의 키워드는 구조조정과 중국 소비성장 수혜, 턴어라운드, 그린, 프리미엄으로 귀결된다.

구조조정 테마의 경우 IT와 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승자 독식 스토리가 계속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IT와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품질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2009년 국내 IT와 자동차 업종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돋보이는 '승자'로 인식되면서 차별적인 주가 상승률을 시현했으며, 2010년에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IT와 자동차 산업의 업황이 두드러지게 회복되고, 이는 제품가격 상승과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구조조정 테마 관련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LG화학, 에이테크솔루션 등이 있다.

중국 소비성장 테마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성우하이텍, CJ오쇼핑 등이 있다.

중국의 위안화가 현재 달러에 페그돼 달러와 더불어 다른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무역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고수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2010년중 소폭(5% 내외)의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해 중국은 환율로 인한 무역수지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수 진작에 전력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자동차 관련 지원정책도 2010년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하는 등 이미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상태인 만큼 2010년은 이와 관련한 중국 소비성장 수혜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

지난 한해 항공과 여행, 은행 업종의 경우 최악의 실적을 경험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예대마진 개선 등의 긍정적인 영향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미분양 관련 리스크로 급증이 주가가 하락했던 건설업종도 풍부한 해외건설 수주, 미분양 물량 해소, 정부 주도의 주택 보급 확대 및 공공건설 확대 영향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통과해 턴어라운드 스토리를 써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KB금융과 GS건설, 신세계, 현대해상이 턴어라운드 테마 관련주로 꼽혔다.

네번째로는 미국의 그린컨버젼스 관련 테마이다. 클린턴 정부 당시 R&D 확대와 인터넷 혁명으로 IT 붐이 조성돼 IT 섹터의 주도산업이 부각됐다면, IT 버블 붕괴 이후에는 저금리 기조,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의 황금기가 도래했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의 주도권 상실이 상실된 상태에서는 다음번 헤게모니를 가져갈 것은 '코드명 Green'으로 대표되는 그린카, 그린IT, 그린에너지의 그린 컨버전스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관련주로 태웅과 동국S&C, 주성엔지니어링, 소디프신소재 등이 있다.

삼성증권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올해 유망테마는 한국 대표주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OECD 평균보다 5개월 먼저 전년대비 기준으로 '+'로 전환했다.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역동적 저력을 보여 외환위기 당시 기업의 부채비율이 400%에 달했으나 금융위기에는 120% 수준에 그쳤다.

또한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업 부채비율은 대부분 한국보다 높은 상태로 먼저 추스른 나라가 먼저 도약할 수 있는 만큼 한국 대표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제일모직, 대한한공 등이 있다.

◆우리證-내수, 기후협약, 월드컵, 삼성생명, IFRS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유망 테마로 내수경기 회복 수혜주와 코펜하겐 UN 기후협약 관련 수혜주, 월드컵 수혜주, 삼성생명 상장 관련 수혜주, IFRS(국제회계기준) 관련 수혜주를 꼽았다.

내수경기 회복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올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심을 둘 만하다는 분석이다. 관련주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한섬이 있다.

기후협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기후협약 정상회의를 계기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이슈가 지속적으로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수력과 풍력,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주로는 LG화학과 두산중공업이 있다.

올해에는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광고 특수가 기대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광고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제일기획을 관련주로 선택했다.

한편 올해에는 공모주 시장을 뒤흔들 대어인 삼성생명이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만 약 20조원에 달하는 삼성생명의 주식시장 입성인 만큼 지분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보유유가증권 자산가치 증대로 주가 상승 모멘텀 발생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관련주로는 신세계와 제일제당, CJ가 있다.

끝으로 2011년부터 상장기업에 의무적용(2009년부터 조기도입 가능)예정인 IFRS 시행 관련 테마가 있다.

IFRS는 규정중심이 아닌 원칙중심 회계로 회계적 판단이 중요해지고, 양식도 표준화되지 않고 개별기업의 특성에 맞게 작성된다. 또한 경제적 실질을 중시해 자산, 부채의 공정가치 평가 강조하고 기본재무제표가 현행 개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변경된다.

이에 공정가치 평가 확대로 우량 자산을 보유한 기업과, 연결재무제표가 기본 재무제표가 돼 우량 자회사 보유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와 LG, 한국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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