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옵션만기일 프로그램의 행방은?

입력 2010-01-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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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영향 부정적 효과 찬반 '팽팽'

1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번 거래일에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공모펀드 과세에 따른 비용증가로 차익거래가 위축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옵션 만기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합성선물 포지션 설정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1월 옵션 만기일의 특징은 연말 배당 관련 자금 유입의 청산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 우위를 보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5년 이후 5번의 1월 옵션 만기일 동안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적은 2005년에 1번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도 12월 들어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유입된 점에서 금번 옵션 만기일 역시 프로그램 매도 우위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번 옵션 만기일의 초점은 지난해 12월 동시 만기일 익일 이후 전일까지 차익거래 순매수로 유입된 1조 1000억원 가량의 배당 관련 자금이 컨버젼을 통해 청산될지 여부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광현 연구원은 "보통의 경우 1월 만기에는 연말 배당 관련 프로그램 매매의 청산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올해에는 공모펀드 과세에 따른 비용증가로 차익거래가 위축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옵션 만기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합성선물 포지션 설정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도 역시 "금번 옵션 만기일은 과거와 달리 프로그램 매매의 현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낮

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올해 거래대금 대비 차익거래 대금 비중의 평균은 1.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7%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따라서 만기일까지의 컨버젼 흐름에 따라 매물 부담이 변할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2000억원 내외 매도 우위는 증시에 제한적 효과만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순차익잔고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산가능잔고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이에 대한 물량 부담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전일 순차익잔고가 1409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산가능잔고가 1조 3720억원 이상 남아있어 잠재적인 물량 부담은 여전하다"며 "전일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14일 옵션만기에 청산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모펀드에 0.3%의 거래세를 부과한 이후 기존에 설정한 차익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여기서 오는 기간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포지션을 급히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또 선물의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컨버젼 조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연구원은 "전일 매도차익거래는 시장 베이시스가 0.1P 이하일 때 유입됐다"며 "이 같은 보수적인 포지션의 청산은 체결 리스크가 작은 선물옵션 만기일에 포지션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배당을 겨냥하고 유입된 차익거래는 여전히 잠재적인 물량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 역시 "이번 옵션만기일에는 6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물론 청산시 매수로 유입가능한 매도차익잔고도 1조원 이상 존재하지만, 통상 매도차익 잔고의 청산은 동시만기일에 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옵션 만기일은 매도 우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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