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로 겨울철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부동액 등 일부 자동차용 액상제품이 어는점 등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7일 시판중인 자동차용 부동액과 워셔액, 브레이크액 등 13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달했고 그 중 5개는 어는 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겨울철의 경우 불량제품 사용시 라디에이터의 동파 및 자동차 앞 유리창이 얼러 운전자의 시야 방해 등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품목별로는 36개 부동액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의 어는 점이 영하 13.7℃로, 기준(영하 14.5℃)에 미달했다. 이 제품은 수분함량도 기준(5% 이하)보다 많은 8%였다.
자동차용 워셔액(앞면유리세정액)은 30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어는 점이 영하 12.8~22.5℃로 기준(영하 25℃)을 크게 밑돌았다.
브레이크액은 65개 가운데 4개 제품의 동점도가 영하 40℃에서 1664~221㎜²/s에 불과, 기준(천500㎜²/s)을 충족하지 못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적발된 9개의 불량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및 수거·파기 등 행정조치를 요청했고, 해당업체들은 부적합한 제품을 자진 수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조치 미이행 제품에 대해서는 제품안전포털 시스템(www.safetykorea.kr)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표원은 소비자들이 부동액을 충진하거나 워셔액 구입 시에는 안전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등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