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테스트베드 설립에 IT업체 대거 참여

입력 2010-01-06 11:23 수정 2010-01-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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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가 주도적 역할, 한컴·IBM도 참여…설립 장소로 3곳 물망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 설립에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와 한글과컴퓨터, 한국IBM 등 유수의 국내외 IT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IT업계 최대 화두인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는 정부 주도로 민간 기업이 다양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시험하기 위해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가 2014년까지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 614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 수행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방통위와 클라우드서비스협회는 정부 예산 20억원에 민간 기업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아 총 40억원의 민관 매칭펀드를 조성, 이를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각 기업의 사정을 감안해 민간 기업으로부터는 현금뿐만 아니라 서버와 스토리지 등 장비, 건물의 상면적 등 현물로도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다양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추경예산 편성 때부터 예산확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돼 기업들과 사전공감대가 상당부분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할 기업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협회 관계자는 “회장사와 부회장사를 비롯한 운영위원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며, 일부 정회원사의 참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클라우드서비스협회의 회장사는 KT이며, 부회장사는 SK텔레콤, 한국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이 맡고 있다. 운영위원사는 한국IBM, 한글과컴퓨터, 인텔코리아, 이노그리드, 클루넷, 필링크, 디지털헨지, 틸론 등 8개사다.

이동통신사와 공공기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망라한 국내외 유명 IT업체가 총 망라돼 있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이 각각 회장사와 부회장사를 맡으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회원사로는 SK C&C, 안철수연구소, 내셔널그리드, 클루닉스, 시트릭스코리아, 레드햇코리아 등이 속해 있다. SK C&C의 경우 운영위원사로의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 장소는 대전에 위치한 KISTI(슈퍼컴 운영 기계실)와 서울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협회 관계자는 “당초 가산 디지털 단지 입주 가능성이 높았지만 정부 주도의 사업인 만큼 공공기관에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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