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흑자 410억달러 '사상최고'…불황형 흑자(상보)

입력 2010-01-01 10:47 수정 2010-0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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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3638억달러, 13.8%↓·수입 3228억달러 25.8%↓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41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수출은 세계 교역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사상 처음 세계 9위에 올랐고 세계 시장점유율도 20년 만에 3%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363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 하락했으며 수입은 3227억87000만 달러로 25.8% 급감해 무역수지는 409억83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외환 위기로 수입이 급감해 390억3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던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수출은 362억4400만 달러(33.7%), 수입은 329억4200만 달러(24.0%)으로 33억3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이면서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은 세계교역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전해 사상 처음 세계 9위권 도약 및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 지난해 수출은 액정 디바이스(28.5%)와 선박(4.4%) 등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5.3%), 석유화학(-14.9%), 자동차 부품(-16.0%) 등은 중국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그러나 철강(-22.9%), 기계(-28.3%), 자동차(-27.4%), 석유제품(-39.2%) 등은 수요부진,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이 21.2% 급감했지만 개발도상국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12.5% 감소에 그쳤다. 대(對) 중국 수출은 7.5% 감소, 다른 지역에 비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비중(23.9%)도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은 유가 하락, 내수부진 등으로 많이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이 유가·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2.9%가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각각 16.7%, 16.4% 감소했다.

▲최근 일평균 수출입액 추이(억달러)

지경부는 그러나 일 평균 수출입액이 1분기를 저점으로 계속 증가세고 수출입 증감률도 1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연말 들어 회복세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보다 163.6%(308억 달러)로 급증세였고 대중동, 대일 무역역조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수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13% 정도 증가한 4100억 달러, 수입은 21% 내외가 늘어난 3900억 달러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200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역규모가 8000억달러로 회복하고 수출입이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으로 여건은 다소 개선되나, 유가상승·환율하락·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미국·EU 등 선진시장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인도·아세안 등 신흥국의 소비확대가 세계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가는 경기회복·달러약세·투기수요 등으로 다소 상승해 연평균 배럴당 80 달러(두바이유 기준) 내외로 예상했다.

환율은 국내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업종별 협회 및 수출기업들도 우호적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4.2%), 가전(20.1%), 섬유(12.7%), 컴퓨터(12.2%), 일반기계(12.2%), 석유제품(11.3%), 액정디바이스(10.1%) 등이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무선통신기기(8.7%), 철강(8.6%), 석유화학(8.4%), 자동차(8.2%) 등은 하자릿 수 증가세가 전망됐다. 그러나 유일하게 선박(-4.5%)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은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 설비투자 재개, 내수회복 등으로 빠르게 늘어 수출증가폭을 상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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