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010년 디자인에 승부건다

입력 2009-12-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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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공간은 거실로, 비상 계단은 갤러리로

은행들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무뚝뚝하고 보수적인 이미지에 탈피해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른바 미(美)의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 Design Award 2010'에서 고객 중심의 은행 영업점 공간 디자인으로 if 본상을 수상했다.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Design)가 주관하는 'iF Design Award'는 1954년 시작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의 레드닷(Red Dot),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39개국 1016개 회사에서 2486개의 디자인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하나은행의 본상 수상 쾌거에는 인천국제공항지점의 획기적인 디자인 때문이다.

과거 전통적인 일자형 창구 배치에서 벗어나 한층 더 친근하게 디자인했으며 대기 공간은 거실과 같이 꾸며 편안함을 추구한 것.

실린더 형태의 독립된 상담 공간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하고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상담을 가능케 한다.

서울 역삼동 도곡동 지점에는 여성들만을 위한 특별한 영업점이 있다. SC제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여성전용 PB센터 레이디 플레이스가 그 곳이다.

영업점 입구에는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반짝이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새하얀 계단으로 되어 있다.

깔끔한 대리석의 내부에 파우더룸 (Power room), 뷰티 공간 (Beauty Lab) 까지 여성이라면 대만족스러운 공간이다.

특히 세미나실, 까페, 개인금고, 골프퍼팅 연습공간까지 다양한 여성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여성고객이라면 누구나가 다 이용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비상계단을 운동도 하고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변신했다. 이른바 通通(통통)갤러리다.

通通갤러리는 우리은행만의 통하는 문화와 화랑의 합성어로, 직원들이 계단 그림을 보며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통하고, 걷기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사고가 통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그림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대 미대생들이 로비 층부터 15층에 걸친 계단 벽면에 2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으로, 답답한 벽을 개방적이고 심미적 욕구가 충족되는 재미와 즐거움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이 딱딱하고 보수적인 곳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인식을 시켜줌으로서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모두 줄 수 있는 곳으로 탈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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