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행에도 통했다

입력 2009-12-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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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추가금리 '연아사랑적금' 대박

불황에 대박을 터뜨린 금융상품은 어떤게 있을까.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5월 출시한 '연아사랑적금'은 7개월여만인 21일 현재 30만 계좌수에 7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김연아 선수가 국민은행이 정한 국제 경기에서 우승하면 0.5%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신개념 금융상품이다.

특히 김연아 선수는 지난 5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그랑프리 피겨스케팅 파이널에서 우승한 바 있어 이전에 가입한 고객들은 대한민국 선수 우승이라는 기쁨과 함께 추가 보너스(이율)도 제공받은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캐나다 벤쿠버 국제 빙상경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월드 피겨스케이팅 등 두 경기가 남아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 기간 내 1조원 대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은행 실적거래에 따라 최고 0.6%의 추가금리는 물론 카드 포인트와 멤버스포인트를 캐시백해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한 '키위 정기예금'을 내놓아 인기를 모았다.

22일 현재 최고 연 5.3%의 금리를 지급해주는 이 상품은 우리은행과 거래가 많은 고객일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해준다.

또 우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모아포인트와 멤버스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최대 1%까지 캐시백이 가능하며 이 금액에 대해 약정이율도 따로 지급해준다.

회전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시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 중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21일 현재 8만2100계좌수의 3조7000억원에 육박한 자금을 유치했으며 올해까지 4조원은 넘어갈 것으로 우리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민트정기예금'으로 대박 행진 계열에 합류했다.

이 상품은 자유롭게 추가입금이 가능하고 만기일과 이자수령방법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정기예금이지만 한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확인없이 자유롭게 추가입금을 할 수 있어 목돈운용에도 편리하다

18일 현재 32만 계좌수에 22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유치했다.

하나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 후 3개월, 6개월, 9개월에 중도 해지 시 기간별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금리가 하락하면 만기까지 보유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매 3개월 해당일에 중도해지해 기간별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기쁜날 서비스' 대상인 자녀결혼, 내집마련, 출산, 유학 , 은행이 지정하는 거치식상품 전환, 대출상환 등의 경우에는 가입당시 경과기간별 고단위플러스 확정금리 이율도 함께 제공한다.

21일 현재 8만7000계좌수가 팔렸고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하나은행 효자 금융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계은행들의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6일 국내 금융계 최초로 세트 메뉴 개념을 도입한 '드림팩 (DREAM Pack)'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융상품을 모아 구성한 드림팩은 '주택마련 세트', '자산관리 세트', '목돈마련 세트', '간편대출 세트', '월급통장 세트', '베이직 세트' 등 여섯가지로 구성됐다.

각 고객들이 스스로의 금융거래 성향, 여러 가지 상황 및 필요에 따라 금융상품들을 구성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인 상품 패키지로, '드림팩' 여섯 가지 세트 중 고객이 어떤 것을 구매해도 상품별 최고 연간 0.5%의 금리 혜택을 캐쉬백으로 매월 나눠서 돌려받을 수 있다.

21일 현재 판매건수는 7만6135건이며 드림팩 판매를 통해 신규로 개설된 상품 수는 15만개를 돌파했다.

여심(女心)을 공략한 외환은행은 '여성 파트너 예금'을 통해 대박 금융상품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여성고객을 위한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으로 전자금융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마감 후 인출. 당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환율 우대도 제공한다.

21일 현재 10만계좌를 돌파했으며 1564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씨티은행은 '참 똑똑한 A+'통장으로 판매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통장은 계좌이체와 공과금 납부, 카드 결제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기존 기능을 그대로 보유하면서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준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상품이다.

또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하거나 전월 평잔이 90만원 이상일 경우 자동화기기. 폰뱅킹(ARS).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21일 현재 14만 계좌가 팔리고 잔액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위기와 증권사 CMA 등으로 수신상품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은행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모두 극복한 것 같다"며 "올해 대박 금융상품을 통해 내년에도 고객들이 요구하는 신개념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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