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한국투자금융, 국내 유일의 증권업 투자중심 금융사

입력 2009-12-21 11:03 수정 2009-12-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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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 고개 숙일 줄 아는 우량 기업

◆탄탄한 기업구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모태는 동원산업이다. 2003년 1월1일 인적분할을 통해 동원파이낸스를 설립, 기업 분할을 단행했다. 같은 해 7월8일 동원증권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을 한 후 7월 21일 증권거래소에 재상장 됐다.

주력사인 한국투자증권을 2005년 3월24일에 자회사로 편입 시킨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설립 7년 만에 지난 9월30일 기준, 23개의 계열사를 거대 금융지주사로 탈바꿈했다. 특히 주요 자회사를 비롯한 계열사 간의 지배구조가 탄탄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저축은행,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한국투자운용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해당 자회사들의 대부분 계열사에 대한 지분도 100%다. 이는 지배주주로서 의사결정이 빨라 시장 대응에 민첩하다는 것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소기업의 창업과 유망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1986년 설립된 벤처투자 전문회사다. 200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우수사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그룹 내 벤처 캐피탈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그룹의 영업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분당 등 경기도지역에 9개, 전라남도의 여수, 광주에 각각 1개씩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는 2006년 3월 설립돼, 사모투자전문회사(Private Equity Fund, PEF)운용을 한다.

손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 전업회사로 설립된 한국투자신탁으로부터 분사해 2000년 6월 설립됐다. 그리고 2005년 3월에 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최대주주는 한국투자운용지주며 100%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국투자운용지주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09년 3월말 전체수탁고(설정액 기준)가 1조41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0월에 회사 고유재산과 신탁재산 간의 이해상충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자산운용 전문 금융지주회사인 한국투자운용지주에 편입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로 있는 현지법인들의 경우, 리테일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콩현지법인의 경우 홍콩, 대만, 인도 등 인접 동남아시아지역 마케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신뢰

기업의 중요한 판단 요소 중 다른 하나는 지배주주와 투자자가 누구냐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대주주인 김남구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4.58%(1301만164주)다. 김 대표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회장이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1.15%를 보유 중이지만 2004년 김 대표가 독립한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서서 지배주주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5%이상 주주에는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오비스 인베스트먼트가 9.38%(496만2037주), 플래티넘 인베스트먼트가 8.79%(464만8199주), 국민연금공단 7.97%(421만2695주) 그리고 GMO가 5.30%(280만770주) 보유 중이다.

해당 투자기관은 대표적으로 회사 가치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과 내실을 보고 투자하는 곳이다.

◆금융위기 힘들었지만 재도약의 계기

"지난해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던 점에 대해 임직원을 대표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남구 대표이사가 이 지난 2월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올해에 대한 향후 로드맵을 전하면 한 말이다.

김 대표이사는 "전 세계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리먼브라더스 관련 직접 투자손실이 발생 했다"며 "한국투자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초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자책했다.

그 동안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가 부진했던 주요 요인은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악화 우려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악화를 우려했던 이유는 리만브라더스 계열회사 CLN관련 추가 상각, 두산인프라코어 투자관련 CRS 헤지거래에서의 평가손실 추가 발생, 부동산PF 등 관련 손실발생 가능성 때문이었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과거 Risk 요인(리만브라더스 계열회사 CLN관련 추가 상각, 두산인프라코어 투자관련 CRS 헤지거래에서의 평가손실 추가 발생, 부동산PF 등 관련 손실발생 가능성)들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009년 상반기(4~9월)를 통해 확인된 한국투자증권의 실적개선으로 전기에 비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 되고 있다"며 "우수한 계열사 가치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남구 대표이사는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2008년 순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부문의 수익은 각각 1893억 원, 1125억 원, 806억 원을 기록해 여전히 다각화되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며 "2009년에는 과거의 정상적인 수익성 및 성장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구조인 'IB-AM'을 추구, 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금융상품, 브로커리지, IB 등 3대 수익원의 고른 성장과 내실경영을 통해 증권업계 1위의 자기자본 증가(상반기 2251억)와 2분기 당기순이익 694억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333억963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05억107만원 순손실 대비 폭발적인 이익 증가를 보였다.

'한국형IB 모델'을 표방하고 있는 'IB-AM모델'은 지난 2006년 유상호 사장 취임 이후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투자은행(IB)과 종합자산관리(AM)의 균형발전 모델이다. 수익원 다변화 해외사업 확대, 그리고 선진금융기관 수준의 인프라 구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퇴직연금시장 진출을 위한 철저한 준비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사업이 향후 금융 산업 비즈니스의 근원이 되는 중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사 측은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이하 전 임직원이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 사업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금융의 일인자로 알려진 정일문 전무가 퇴직연금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퇴직연금 채널망을 대폭 정비하고, 최고의 전문 인력으로 조직을 재편함과 동시에 IT 인프라 및 퇴직연금연구소 등을 빠르게 구축했다.

증권업계 내 유일이자 최초 자체 보유 중인 퇴직연금연구소는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성모 연구소장(상무)이 맡고 있다.

지난 해 12월 국내 증권업 최초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콜센터 서비스 KS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전문 상담원을 개설해 영어권, 일본어권, 중국어권 및 말레이시아어권 등 다양한 언어로 전문 상담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연계해 우수한 상품 설계도 가능해 하나의 강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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