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지만 관련 변수는 상당부분 제거된 상황으로 예상보다 싱거울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3월물의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증가했는데 이는 롤 오버가 매우 활발하게 전개됐다는 의미"라며 "전일 3월물의 미결제약정은 7만4000계약에 근접하고 있는데 아직 동시만기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 롤 오버와 투신의 매수 롤 오버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만기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차익잔고 규모 축소 역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공모펀드의 거래세 문제로 인해 차익거래펀드의 움직임이 둔화됐고 인덱스펀드 역시 선물매수를 롤 오버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는 만기와 관련해 청산 또는 매수에 나설 물량의 절대규모가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만기 이후 양호한 프로그램 수급이 기대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일단 전일 유입된 3800억원의 차익 순매수 중 상당부분은 이론 베이시스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진입해 만기청산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또 "매수 대기물량의 규모가 변수지만 인덱스 자금 중 일부와 변액보험 물량 그리고 배당향 비차익거래가 꼽힌다"며 "힘의 균형 내지 소폭 매수우위에 있을 것으로 계산되며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만기 이후 프로그램매매도 비교적 매수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