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퇴직연금 시장' 진출 선언

입력 2009-12-08 14:28 수정 2009-1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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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품 인·허가 완료 올해부터 판매계획

한국씨티은행이 외국계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퇴직연금 유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달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퇴직연금 인허가를 받고 올해부터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키로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 달 24일 금감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현재 영업 준비 중에 있다”며 “투자신탁사가 퇴직연금 전용으로 만든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진과정에 대해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아웃소싱해 초기전산투자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며 “기존 거래처 중 우수업체와 다국적기업 등 유치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대상으로 선별해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절감된 전산ㆍ마케팅 비용은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대고객 수수료측면에서 선발사업자대비 저렴한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글로벌은행으로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올해 퇴직연금 상품이 나오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사실상 올해는 힘들고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퇴직연금 제도 가입이나 판매 상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전혀 나온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적립금만 수조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대기업들의 전환이 예고되면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왔다.

사실상 내년이 퇴직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0월 말 현재 전체 53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시장점유율 2위, 은행권 1위를 달리고 있다. 적립금액은 1조원이 넘어섰다.

신한은행도 11월 말 적립금이 1조원이 넘었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은 전담팀이 맡아 유치에 나서고 모든 영업점마다 2~3명의 별도 퇴직연금 영업사원을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 퇴직연금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11월 말 현재 9200억원을 유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전체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정도로 파장이 큰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외국계은행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는 것은 향후 퇴직연금 쟁탈전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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