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 KT 제치고 아이폰 출시 최대 수혜 전망

입력 2009-1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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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 인터넷 확대...내년 올림픽·월드컵에 온라인 광고 성장세

KT가 아이폰 출시의 돌풍을 이끌면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들이 아이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이 예상보다 빠르게 대중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이 확대되면 광고시장에서 온라인 광고가 점유율을 넓힐 수 있고, 이는 인터넷 포털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이폰,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부르다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관련 수혜주들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현재 내수 시장 점유율이 현저하게 낮은 스마트폰이 아이폰 출시로 인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인해 휴대폰 하드웨어가 발전하는 동시에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기능들이 대중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국내에서 데이터 요금 부담 등으로 실제 사용 건수가 많지 않지만 무선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고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은 2010년에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의 주 평균 이용빈도수는 지난 2008년에 전년보다 0.7회 늘어난 2.5회를 기록했으며, 1회 평균 이용시간은 5.1분에서 7.5분으로 늘어났다. 이를 토대로 모바일 인터넷 전체 이용 시간을 파악해보면 같은 기간 123% 이상 증가한 것이며, 아직 절대적 사용량은 크지 않으나 성장률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 최병태 연구원은 "접속 단말 측면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은 향후 4년간 연간 2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모바일 인터넷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를 것"이라며 "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2년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은 노트북의 무선 인터넷 트래픽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터넷이 성장한다는 것은 사람이 걸어 다니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접속해 내가 필요한 정보 즉, 지역정보와 지역검색, 지도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킬러(killer) 서비스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정보 서비스가 강화되고 대중에 대한 노출도가 증가하면 온라인 광고시장도 지금보다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투자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단순하게 일본 시장과 비교해서 본다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도 전체 광고시장 대비 1.7%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2013년까지 9.4% 성장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내년 온라인 광고,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에 '미소'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많은 기능과 콘텐츠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인터넷 온라인 광고의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남아공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광고 시장이 전년대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태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21.6% 성장하면서 내년 전체 광고 시장 점유율을 18%까지 높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인터넷 포털 중 하나인 NHN에 대해 유선의 지배력이 무선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으로 검색 서비스 제공과 온라인 광고영업과 마케팅 플랫폼을 담당하는 자회사 NBP의 광고와 네트워크 서버 관련 서비스 확대로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내년 매출액은 1조5438억원, 영업이익 6721억원이 전망되며, 온라인 광고와 함께 온라인 게임 산업도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NHN의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NHN과 다음의 광고 매출액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다음에 대해 주요 상장 인터넷 기업 중 온라인 광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 광고 대행 계약 변경으로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검색 광고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음의 목표주가도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컴즈에 대해서는 모든 증권사들이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 확대와 모바일 인터넷 확대로 인한 싸이월드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선뜻 내놓지 못했다.

임진욱 연구원은 "싸이월드와 네이트 등이 SK로 인수되면서 향후 흑자를 전망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이익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며 "향후 성장세는 긍정적이지만 이익을 낼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하는 상황에서 4100억원이라는 시가총액으로 계산하기에는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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