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손보사 국내 진출 첫 시장점유율 감소

입력 2009-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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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당기순익 86% 급감

올해 상반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익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2009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외국 손보사 17곳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494억원에 비해 86.0% 감소했다.

이는 저금리 지속 및 예금·국공채 위주의 자산운용으로 41억원 가량 증가해 투자영업이익이 343억원을 기록한 반면 보험영업이익이 AHA, 뮌헨리 등 대형지점의 보험금 지급 증가로 384억원 감소하면서 180억원을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또 보유보험료는 8458억원으로 19조 7918억원인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4.3%를 차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 4.6%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총 자산은 2조 246억원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4.0%(77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지법인인 교보악사와 에르고다음 등 자동차보험 온라인판매 전문 2사의 원수보험료(자동차)는 3756억원으로 국내사의 온라인자동차영업 강화에 따라 전년동기 3769억원에 비해 0.3%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4.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이 두 회사는 최근 일반보험 종목까지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절반인 15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지점형태로 들어온 AHA 및 ACE가 5개 지점 전체실적은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2932억원의 96.2%인 2821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45억원 줄면서 319억원 손실을 봤다.

재보험사의 경우 스위스리, 뮌헨리 등 외국 재보험거래규모는 5185억원을 기록했지만 국내지점의 보유확대와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의 경쟁심화로 전년동기 대비 915억원(15%)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재보험 출재율은 22.0%로, 국내 보유를 확대함에 따라 계속 하락하고 있다. 출재는 전액 해외로 출재(국내사 해외출재 비중 37.6%)하며, 이중 90% 이상을 해외계열사로 출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외국 손해보험회사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이후 올해 상반기시장점유율(보유보험료)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일부 대형지점의 손해율이 높아져 전체적인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국 손보사는 현지법인 형태로 교보악사, 에르고다음, DAS법률비용보험(2009년 11월 영업개시) 등 총 3사이며 지점은 AHA, ACE, 페더럴, FATIC, 미쓰이스미토모 등 원수 5사다. 또 쾰른리, 스위스리, 뮌헨리, 동경해상, 스코리, RGA, 하노버리 등 재보험 7사이며 젠워스모기지, AIGUG 등 보증 2사가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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