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두바이 쇼크 벗어나 급반등

입력 2009-11-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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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 평가에 금융업지수 4% 상승세...내년 이익개선도 최고 수준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급락했던 금융주들이 국내 금융기관의 익스포저가 크지 않으며, 이에 따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급반등하고 있다.

이날 금융업종의 급반등은 금융당국의 "두바이쇼크는 국내 금융기관에 제한적"이라는 발빠른 진화와 내년 이익개선도 수준도 최고라는 증권업계의 호평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3%(32.03p) 급등하면서 1560선 회복은 물론 120선을 재차 상회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은행업종이 5% 이상 급등중이고 금융업지수 역시 4%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기관 악영향 적어

두바이發 쇼크가 제2의 금융위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지난 27일 금융업종 지수는 6% 이상 급락했으며 은행업종 지수 역시 5% 중반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국내 금융기관 중 두바이발 익스포저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 받았던 우리금융의 경우 대형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을 정도인 -11.63%의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의 두바이 관련 익스포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난주 은행주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보유한 두바이월드와 나크힐의 익스포저는 9월말 현재 총 3200만달러에 수준이며 대출금도 1300만달러 규모이다.

또한 익스포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금융지주는 두바이월드에 대한 직접대출이 90억원 수준이며, 두바이에 진출한 건설사의 PF대출은 690억원으로 건설사들이 지은 건물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거나 매각이 진행되는 상황으로 손실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 등 시중은행이 두바이 관련 건설업체의 익스포저를 보유한 규모는 100억원 미만"이라며 "실질적인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업 내년 이익개선 최고 수준

내년 은행업종의 이익개선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이날 은행 및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은행업종에 대해 내년 이익 개선이 코스피 업종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비용 하락속도가 내년 이익 개선의 핵심으로, 올해 대비 내년에 질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가 마무리되고 경기 사이클이 돌아서는 국면에서 은행주가 급등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역시 두바이 쇼크가 확산돼도 은행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재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 사태 이후 은행의 신용비용이 급증한 것은 관련 기업의 환리스크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 한해 관련 기업들의 부실처리가 크게 이뤄졌고, 환헷지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2010년 은행권 전체 순이익이 10조원대로 예상된다"면서 "두바이 쇼크가 극단적인 국면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현 은행주들의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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