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 전세계 금융권 강타

입력 2009-11-27 14:40 수정 2009-11-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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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유럽 은행 돈 몰려...국내 금융권 파급 주목

두바이정부 국영 건설회사인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 즉 '채무 이행 불능'을 선언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국제 경제통신인 마켓워치는 지난 26일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에 최대 400억달러를 물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통화청(중앙은행 격) 소유 은행은 달러채권 발행을 연기한다고 밝혀 두바이발 금융위기 충격이 걸프만으로 전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고객용 분석을 전하면서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에 물린 최대 400억달러의 채권은 이번에 채무상환 연기를 선언한 두바이월드가 지난 2005년 이후 발행한 채권 100억달러와 신디케이트론 260억달러가 주종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두바이에 월가보다는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BNP파리바 등 유럽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통화청이 지분 97%를 소유한 은행인 GIB가 최소 5억달러의 달러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두바이 사태가 터지자 전격적으로 연기키로 했다고 전했다. GIB는 채권 발행을 앞두고 2배수가량의 투자자를 이미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경제도 두바이월드가 대주주인 세계 3위 규모의 항만운영기업 DP월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국 내 주요 항만의 운명이 불투명해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DP월드는 시드니를 비롯해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5곳의 항만에 선석을 운영하면서 호주 항만 물동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금융회사들의 위험 노출액은 총 8천800만달러(약 900억원)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두바이에 진출한 유럽.미국계 은행이 큰 타격을 받으면 국내 금융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사태 추이를 봐 가면서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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